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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울산박물관 기획전시 '출향'…재탕 논란에 출처도 생략

2019.03.31

[뉴스1]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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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목 관장 "영상저작권 작가 동의 얻었다"

© 울산박물관

울산박물관의 올해 첫 기획전시 '출향'(出鄕)을 두고 작품 출처 등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지역 문화계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1월 15일부터 2월 10일까지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열린 '출향-망사리에 묻은 기억' 영상작품 작가인 신미정씨는 "전시 리플렛과 포스터, 현수막에 작가 이름과 작품 캡션, 작품 출처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울산박물관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울산박물관)자신들 임의로 작품 타이틀의 변경과 영상 편집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무례를 범했다"며 "작품에 단 부제 '망사리에 묻은 기억' 또한 작가와 협의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주장했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해 11월 울주군 모하창작스튜디오에서 입주작가인 신씨가 이미 전시한 작품으로 울산박물관의 새해 첫 기획전이라는 것과 달리 일각에서는 '재탕 전시'라는 문제 제기가 있어 왔다.

신 작가는 "올해 1월 울산 박물관 기획전에 초대됐었다"며 "영상작품 '출향'은 지난해 8개월간 모하창작스튜디오에서 작업한 작품으로 11월 결과보고전시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목 관장의 취임 소식과 함께 이번 작품을 올해 울산박물관 첫 전시로 소개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아 수락했다"며 "결국 기획전시 진행 과정중에 박물관 측 관계자와 잦은 마찰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신 작가에 따르면 울산박물관 측이 기획전시 리플렛 시안을 작가와 사전에 공유하지 않았고 작가 이름과 캡션을 삭제해 인쇄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수정 요청을 했으나 "이미 인쇄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말만 돌아왔다.

또 영상 엔딩크레딧과 관련해 전시 주최자인 울산박물관의 로고를 넣는 것은 허락했지만 정보가 과도하게 삭제된 편집에 대해 다시 수정하길 요청했다고 해당 작가는 밝혔다.

그는 "저작권(성명표시권 침해) 문제에 대해 울산박물관 측 메일을 통해 경고했지만 전시 이후에도 작품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이상목 관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상목 관장은 SNS에 직접 해명글을 올리며 "엔딩크레딧의 울산박물관 로고 삽입은 작가의 동의를 받았었다"며 "작가와 영상 저작권 사용에 대한 동의서를 받고 저작료도 지불했다"고 답했다.

또 "기획전 당시 전시실 입구 벽면 잘 보이는 곳에 작가명·작품설명과 함께 명시했다"며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작가 소개가 이뤄졌고 공공박물관 특성상 한 개인작가의 작품전 형식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작가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 배려했다"고 해명했다.

울산박물관 기획전시 '출향'.© 뉴스1

byna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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