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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단독] 블랙리스트 대국민사과 직후 예술위 사무처장 '자진사퇴'

2018.05.21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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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블랙리스트 대국민사과 현장 2018.5.17 © News1

현직 실무책임자 '첫 사례'…업무 공백 우려해 사표 수리 '보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사무처장 A씨가 블랙리스트 대국민사과 다음날인 지난 18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무책임자가 블랙리스트 실행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예술위는 업무 공백을 우려해 사표 수리를 보류했다.

A씨는 예술위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재직하다가 2015년 8월7일부터 임기 3년의 개방형 공모직인 사무처장에 선임됐다. 그는 △서울연극제 2015 한국공연예술센터 대관 배제 △2015 연극 창작산실-우수작품제작지원 사업에서 박근형 연출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배제 등의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회가 지난 8일 발표한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결과 종합 발표'에 따르면 A씨를 비롯해 예술위 간부들은 2014년 4월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열린 '예술위 현안점검 문체부 회의'에서 블랙리스트 및 공모사업 진행 현황을 보고하고 논의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번 자진사퇴는 예술인들이 지난 17일 대학로에서 열린 예술위의 대국민사과에서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확인됐다. 최창주 예술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실무책임자인 사무처장이 사퇴를 요구하는 예술인들의 뜻에 따라 블랙리스트 실행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술위는 업무 공백을 우려해 사표 수리를 보류할 방침이다. 최 직무대행은 "위원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직원들을 총괄하는 사무처장마저 사퇴하면 위원회의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며 "사표 수리는 직무대행이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며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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