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게르하르트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展…국내 첫 공개

2021.03.12

[뉴스1] 양은하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7월18일까지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서 전시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 아홉 번째 버전 'Version IX'(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뉴스1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독일 추상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색상 스펙트럼의 차이를 담아낸 작품이 한국을 찾는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은 오는 12일부터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 아홉 번째 버전인 'Version IX'(2007)을 선보인다.

4900가지 색채는 정사각형 컬러 패널 196개를 조합한 작업으로 배열에 따라 총 11가지 버전이 있다. 각 컬러 패널은 한 변이 9.7㎝인 25개의 정사각형으로 구성돼 있어 총 4900가지 색채가 된다.

각각의 버전은 배열만 다를 뿐 작품 간 상하 관계는 없다. 다채로운 색상 스펙트럼의 차이를 통해 작품을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식을 제안한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은 아홉 번째 버전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된다. 5m 높이의 벽을 가득 채우는 크기의 대형 패널 2점과 그보다 작은 크기의 2점으로 구성된다.

색이 이뤄내는 완벽한 조화와 정확성은 색상에 대한 작가의 고찰의 결과물이다. 작가는 1966년 산업용 페인트 색채 견본집으로 영감을 받아 색상 연구를 시작했다.

직접적으로는 지난 2007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훼손된 쾰른 대성당 남쪽 측랑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디자인 작업을 의뢰받은 것에 영향을 받았다.

작가는 중세 시대 창문에 쓰인 72가지 색채를 띠는 1만1500장의 수공예 유리 조각으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돔펜스터(Domfenster)를 작업했다.

당시 창을 가득 메운 자유로운 색상 배치는 특별 개발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추출됐는데 이 방식은 이후 4900가지 색채 작업에도 반영됐다.

이번 작품은 리히터가 끊임없이 추구했던 주관성을 탈피한 궁극의 회화를 함축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의 컬렉션 소장품을 각국의 에스파스 루이 비통에 소개하는 '미술관 벽 너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더 많은 대중에게 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재단의 목표다.

전시장은 서울 강남 루이 비통 메종 서울 건물의 4층에 있다. 전시는 7월18일까지, 관람료는 무료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 아홉 번째 버전 'Version IX'(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뉴스1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