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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작가' 김수수 개인전 '불의 언어'

2021.03.2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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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개인전…롱아일랜드 대학원 석사청구전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라운지서 30일까지

[서울=뉴시스] 김수수 작가 개인전이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26세에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신예 작가 김수수(29)의 두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24일 김수수 '불의 언어'전이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라운지에서 개막했다. 색면 추상회화 25점을 선보인다.

2019년 조선일보미술관에 이은 이번 전시는 코로나 사태로 뉴욕에서 치르지 못한 롱아일랜드 대학원의 석사청구전이기도 하다.

첫 개인전에서 ‘불(火)’ 시리즈로 화가로서 연작을 시작한 작가는 더욱 집중된 '불 시리즈'를 내놓았다.

지난 2년간 제작한 작품은 400여점에 육박할 정도로 작업에 매진했다. 작은 소품부터 200호 넘는 대작까지 다양하다. 전업작가지만 회사원처럼 일정한 시간을 정해 오로지 붓질과 씨름하며 작업을 파고들었다.

작품은 겉보기엔 색면추상 회화를 연상시키지만, 이면은 ‘불(火)’을 테마로 출발해 구상회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작품 탄생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 중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작업에 열중하던 2018년 겨울 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1000도가 넘는 뜨거운 용광로의 열기를 마주하며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가슴속의 진한 감흥이 올라왔다. 그 길로 신문 속 현장을 방문해 그들의 모습을 무수히 스케치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에 큰 입을 열고 닫으며 엄청난 열기를 내뿜는 용광로에 매료되었다.

[서울=뉴시스] 김수수 작가 개인전.

김수수 작가는 “용광로를 마주한 순간 오로라처럼 온갖 색깔의 열기를 내뿜는 장면에서 인생의 필름이 지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 찰나의 느낌들을 가장 단순하며 강렬하게 옮긴 것이 지금의 그림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마크 로스코가 색채의 미감에 주목했다면, 나의 그림엔 불의 대면한 이들의 순결한 노동에 참의미를 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가는 한 작품의 바탕색만 무려 20번 이상을 칠하고 말리기를 반복하며, 그 위로 올린 색들도 많은 터치를 반복해 두께감의 무게와 매끈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또한 단번의 붓 터치를 위해 1m가 넘는 붓을 직접 제작해서 사용하고 있다.

작가는 “첫 초심을 갖게 한 노동자들의 땀을 작품에 옮기고자 간결한 작품이지만 수많은 노동의 시간을 넣으려 집중했다”고 전했다.

김수수는 중국 베이징의 중앙미술학원 유화과를 졸업하고, 뉴욕 롱아일랜드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중국 유학기간 중 군 복무 기간에는 대한민국호국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대학졸업 후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작가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서울=뉴시스]김수수 개인전 전시 전경.

한편 이번 전시는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대표 김윤섭)와 호리아트스페이스(김나리)가 젊은 신진작가를 후원하는 첫 번째 전시다.

호리아트스페이스 김나리 대표는 "역동적인 현대미술의 시류에서 역량 있는 2030세대 작가가 자신만의 뚜렷한 작가적 신념과 비전을 지닌 작품세계를 펼쳐나가기는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와 호리아트스페이스가 공동 주최하는 ‘신진작가 전시후원 프로그램’은 한국 현대미술의 경쟁력을 담보한다는 취지에서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30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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