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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쪽빛 지리산을 한지로 품다…뮤지엄 다, 임채욱 개인전 개막

2021.03.23

[뉴시스] 허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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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지 대신 한지를 사진에 접목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 해운대 센텀에 위치한 뮤지엄 다는 오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임채욱의 개인전 ‘Blue Mountain’을 개막한다고 22일 밝혔다. 2021.03.22. (사진 = 뮤지엄 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해운대 센텀에 위치한 뮤지엄 다는 오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임채욱의 개인전 ‘Blue Mountain’을 개막한다고 22일 밝혔다.

임채욱은 현대적인 사진과 전통 한지라는 상반된 매체 속 균형과 조화를 이끌어내어 현대적 진경산수를 제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추운 겨울 덕유산에서 바라본 가장 푸른 쪽빛의 지리산의 풍광을, 한국 산의 전형적인 특징인 ‘겹침의 미학’과 ‘쪽빛의 가치’를 조명하는 작품들로 구성, 오는 5월 2일까지 펼쳐진다.

서울대 동양화과를 전공한 임채욱은 2006년부터 카메라를 통해 한국의 산을 담아냈다.

산을 피사체로 삼았지만 보통의 사진 인화지 대신 동양화를 그릴 때부터 익숙했던 한지를 사진에 접목했다. 한지의 주 재료인 닥나무는 고유의 결을 통해 질감과 깊이감을 만들어냈다. 산의 형상이 드러나는 윤곽을 마치 수묵화의 필선으로, 하늘과 구름, 눈 등의 요소는 여백의 미로 다뤄 수묵이 스며든 것과 같은 표현을 볼 수 있다.

사진을 프린트할 수 있는 한지를 찾는 것 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지의 보푸라기가 프린트 헤드를 막거나 색을 다 먹어버려서 발색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채욱은 국내에서 가장 큰 한지 업체를 찾아가 프린트용 한지를 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린트된 사진뿐 아니라 사진을 구겨 이차원 평면 위에서 일종의 환영으로 존재하는 입체감을 삼차원으로 확대한 부조 작품 또한 감상할 수 있다. 이는 사진을 프린트하던 중 오류로 인해 구겨버린 사진에서 찾아낸 시각효과로 더욱 실감 나는 입체감을 보여준다.

이번 임채욱 작가의 개인전은 뮤지엄 다의 ‘수퍼 네이처’ 전시와 동시에 진행된다. ‘수퍼 네이처’는 환경과 자연을 보존하고 현대인들의 잃어버린 감성과 관계의 회복, 상실된 인간성을 되찾자는 주제로 기획됐다. 임채욱의 개인전 ‘Blue Mountain’은 뮤지엄 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 총 40일간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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