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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박생광 화백 ‘동해일출도’ 진주 시민에게 선보인다

2018.12.08

[뉴시스] 정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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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기대 소장 ‘동해일출도’ 박생광 전시에 대여
내년 2월24일까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전시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동해일출도, 박생광 화백이 40세인 1960년 작으로 비단에 채색된 대작(144×224.5cm).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신인 진주공립농업학교 졸업생인 박생광 화백의 대작 '동해일출도'가 경남 진주시민들에게 선보인다.

경남과기대는 지난 2010년 개교 100주년 기념 ‘자랑스런 진농·진산인'으로 선정된 박생광 화백의 ‘동해일출도’를 내년 2월24일까지 이성자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 전시회에 대여했다고 6일 밝혔다.

'동해일출도'는 박생광 화백이 40세인 1960년 작으로 비단에 채색된 대작(144×224.5cm)이다. 처음에는 현재 대학 박물관으로 사용중인 ‘진농관’에 걸려 있었으나 작품 보존에 어려움이 있어 박 화백이 직접 학교를 찾아와 3일 동안 손수 보수한 작품이다. 그 이후 대학 본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고 본관 5층 접견실에서 전시 중이었다.

박 화백은 1904년 진주에서 태어나 경남과기대 전신인 진주공립농업학교(12회)를 졸업했다. 1923년 일본 교토예술대학을 졸업하고 해방 후 귀국해 홍익대 동양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전통적 채색기법에 현대적 조형을 결합함으로써 ‘전통정신의 현대화’라는 독자적인 세계를 개척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샤머니즘, 불교 설화, 민화, 그리고 역사적인 소재에 대한 관한 작품을 남겼다.

특히 1985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드살롱전 표지 그림으로 채택된 박생광 화백의 작품 ‘무속’은 전 세계 미술계에 충격을 던진 작품이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했다는 평가와 함께 당시 샤갈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는 진주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위대한 화가의 생애를 기리는 의미의 전시로 박생광 탄생 100주년이 15년 지난 즈음에 다시 한번 그의 예술 세계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그는 “역사를 떠난 민족은 없다. 전통을 떠난 민족 예술은 없다. 모든 민족예술은 그 민족의 전통 위에 있다”라는 글과 미완성 유작인 ‘노적도’를 남기고 1985년 후두암으로 세상과 작별했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내년 2월24일까지 진주 출신 작고 작가의 전시로 ‘내고 박생광의 삶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내고 박생광-대안동 216번지 특별전'에서 관람객들이 동해일출도를 보고 있다.

한편 진주시 대안동 216번지는 박 화백이 유학을 마치고 고향 진주로 돌아왔을 당시 파성 설창수(1912∼1998) 선생을 비롯한 진주지역 예술인들이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억눌렸던 예술의 혼을 되살리고자 조직한 문화건설대의 모임장소이다.

개천예술제의 시초인 영남예술제의 탄생을 이뤄낸 곳이자 진주의 예술이 태동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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