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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뉴욕 3대 화랑 데이비드 즈워너, 한국아트페어 첫발 딛는 이유

2018.10.05

[머니투데이] 배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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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홍콩 갤러리 오픈 이후 韓 시장 진출…"아시아서 가장 성숙한 시장 중 하나, 한국 관객과 소통"

'2018 KIAF' 내 운영 중인 데이비즈 즈워너 갤러리 부스 전경./사진제공=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데이비드 즈워너의 뮤지엄급 프로그램을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KIAF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미국의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가 지난 3일 개막한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2018 KIAF)에 처음 참가했다. 1993년 갤러리 오픈 이후 25년만에 처음 한국 시장에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데이비드 즈워너는 가고시안 갤러리, 더 페이스 갤러리 등과 함께 뉴욕 3대 화랑으로 꼽히는 세계적인 갤러리다.

4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제니퍼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홍콩 디렉터는 "한국 미술 시장은 아시아 중에서도 가장 성숙한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KIAF에는 한국 컬렉터 뿐만 아니라 저명한 해외 컬렉터들도 다수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한국 관객들과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 KIAF에 부스를 열었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가들과 관객들을 연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제니퍼 염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홍콩 디렉터가 갤러리 역사와 '2018 KIAF' 참가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배영윤 기자

이번 KIAF에서 데이비즈 즈워너 갤러리는 제프 쿤스, 프란시스 알리스 등의 작가를 비롯해 도널드 저드, 존 맥크레켄, 프레드 샌드백, 앨리스 닐 등 작가들 작품 20여점을 KIAF 부스에 전시했다. 제니퍼 염 디렉터는 "현재 아트선재센터와 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를 진행중인 프란시스 알리스의 회화 작품에 한국 관객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스에 선보인 제프 쿤스의 조각 작품은 약 25억원에 달한다.

독일 쾰른에서 갤러리를 운영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데이비드 즈워너는 미국으로 건너와 NYU 수학 후 뉴욕에 정착, 1993년 첫 갤러리를 열었다. 이후 미니멀리스트 작가들을 비롯해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을 발굴했으며 지난 2013년 가고시안 갤러리 전속 작가였던 제프 쿤스와 쿠사마 야요이 등의 작가의 전시를 열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미니멀리스트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면서 25년만에 세계 정상급 갤러리로 성장했다.

2012년에 런던에 진출했고 현재 뉴욕에 3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엔 홍콩 지점을 오픈해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2014년에는 '데이비드 즈워너 북스'를 론칭했다. 그동안 갤러리가 진행해왔던 전시들에 대한 정보를 많은 이들이 요청해와 출판 사업을 시작한 것. 출판 사업은 즈워너 대표의 아들 루카스 즈워너가 맡아 운영 중이다. 2017년에는 온라인으로 전시를 소개하는 '뷰잉룸' 서비스와 미술과 작가를 다방면으로 소개하기 위한 팟캐스트 방송도 선보이고 있는 등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다양한 관객층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타 갤러리와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제니퍼 염 디렉터는 "우리는 유럽과 미주 등에서 뮤지엄급 전시를 할 수있는 다수의 큰 작가들과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비드 즈워너 대표가 젊은 열정으로 진취적으로 일해온 것이 성장 비결인 것 같다"며 "현재도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여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프 쿤스(Jeff Koons)의 작품 '게이징 볼'(Gazing Ball (Crouching Venus), 2013)./사진제공=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제니퍼 염 디렉터는 "이번 KIAF 부스에는 20여개 작품을 전시했는데, 부스를 가득 채우기보다는 뮤지엄처럼 관객들에게 작품을 잘 보여주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세일즈 보다는 한국 관객에게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직접 만나 소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니퍼 염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1월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홍콩의 디렉터로 취임했다. 갤러리 합류 전 크리스티뉴욕의 현대 컨템포러리 미술 부서의 부사장 겸 데이세일 총괄, 크리스티상하이 현대미술부서 이브닝세일 총괄도 역임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전설적인 큐레이터 도로시 밀러의 컬렉션, 뉴욕 소호의 저명한 갤러리스트인 홀리 솔로몬 컬렉션, 현대 미술사에 한획을 그은 비평가 클레멘트 그린버그 컬렉션부터 기업 컬렉션인 소니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주요 위탁경매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B홀에서 개막한 '2018 KIAF'는 데이비드 즈워너, 더 페이스 갤러리 등 전세계 47개 174곳이 참여, 3000여점의 작품을 판매한다. 오는 7일까지.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ÿs)의 작품 '무제'(Untitled, 1994-1995)/사진제공=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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