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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배고파서?" 1.5억원짜리 예술작품 먹어치운 예술가

2019.12.10

[머니투데이] 임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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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vid Datuna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한 행위예술가가 12만달러(약 1억 5000만원)짜리 예술작품을 먹어치웠다. 그가 먹은 예술작품은 "코메디언(Comedian)"이란 제목의 벽에 붙은 바나나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조지아 출신의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미술 행사 중 하나인 '아트바젤 쇼'에서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메디언"을 벽에서 떼어내 먹는 영상을 올렸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문제의 바나나는 프랑스 수집가에게 12만달러에 낙찰받은 상태였다.

자신이 올린 영상 속에서 다투나는 바나나 껍질을 까 한 입 베어물며 "행위 예술, '배고픈 예술가'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바나나를 먹은 그는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을 향해 "감사합니다, 맛있네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투나의 '행위 예술' 직후 당황한 미술관 관계자들은 다투나에게 미술관에서 나가줄 것을 요청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해당 작품의 가치는 바나나 자체가 아니라 아이디어에 대한 증명서에 메겨진 것으로, 엄밀히 말해 다투나는 작품을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투나가 먹은 바나나는 어차피 교체될 예정이었으며, 미술관 측은 15분만에 새로운 바나나를 벽에 설치했다.

미술관 관장 페기 리보프는 다투나에 대한 법적 대응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다투나 측은 현지시간으로 9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행위는 반달리즘(예술작품 파괴 행위)이 아니라 또 다른 예술 행위라고 밝혔다.

동유럽 조지아 출신의 다투나는 뉴욕에서 22년간 활동해온 행위 예술가다. 그는 지난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할 의사를 밝히자 트럼프의 이름이 적힌 드라이 아이스를 맨하탄 길거리에 두는 행위 예술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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