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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佛 지역 미술관서 '소장품 절반' 가짜로 드러나…'충격'

2018.04.30

[뉴스1] 박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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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엘느 시(市) 출생 화가인 에티엔느 테루스에게 헌정된 '테루스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방문객들. <자료사진> © AFP=뉴스1

프랑스 남부의 한 미술관 수집품 절반 이상이 위조품인 것으로 드러나 지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고 2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의 피레네이조리앙탈주 엘느 시(市)에 위치한 테루스 미술관은 20여년만에 박물관이 수집한 작품 140점 중 82점이 위작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테루스 미술관은 엘느시 출생 예술가인 에티엔느 테루스(1857~1922년)에게 헌정된 국립박물관이다. 엘느시는 지역 예술가인 테루스의 작품 140점을 약 16만유로(2억원)를 들여 사들였다.

시 당국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작품을 수집하면서 이들 중 60%가 가짜라는 사실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드러난 것은 불과 몇 개월 전 미술 사학자인 에릭 포르카다가 당국에 위조품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포르카다는 그림의 캔버스(직물로 만든 화폭)는 테루스가 생전에 사용하던 것과 일치하지 않으며 화풍도 조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심지어 몇몇 작품에는 테루스 사후에 지어진 건물이 그려져 있기도 했다.

테루스 박물관은 전문가들로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140점 중 82점이 테루스가 그린 것이 아닌 위조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브 바르뇰 엘느시 시장은 "관람객들이 가짜 수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는 것은 재앙과도 같은 일"이라며 "범인을 색출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에게는 위조와 사기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또다른 지역 예술가의 작품도 위조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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