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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남녀 비집고 들어가야 보는 전시?…"도덕과 욕망 대결"

[뉴시스] 신재우 | 2023.09.24

전시를 보기 위해 알몸의 남녀 모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영국 왕립예술 아카데미에서 열린 전시가 화제다. 23일 영국 BBC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왕립예술 아카데미가 내년 1월1일까지 진행하는 세르비아 출신의 공연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회고전의 전시회장 입구에는 남녀 모델이 알몸인 상태로 서로를 마주 보고 있다. 전시를 보기 위해 관람객은 두 남녀 모델 사이를 지나서 입장해야 이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기획 의도는 "도덕과 욕망 사이의 대결에 빠지는 것"이다. 공연 기획자는 "관객들이 두 명의 알몸 공연자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도덕과 욕망 사이의 대결에 빠지는 것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은 "생명력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타임스는 "무자비한 쇼"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BBC는 "아브라모비치의 행위예술이 불편한 방문객들은 다른 문으로도 들어갈 수 있다"며 "반드시 모델 사이를 지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브라모비치는 세르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행위 예술가로 그간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관객과 작가가 직접 대면하는 '예술가가 여기에 있다'를 비롯해 자신이 직접 예술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알몸의 남녀가 전시 입구에 서 있는 행위 예술은 1977년 아브라모비치와 당시 파트너였던 울레이가 처음으로 기획했다. 당시에는 아브라모비치와 울레이가 직접 미술관 출입구에 나란히 서서 방문객들이 그들 사이를 지나가게 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윤종석·박성수 부부 화가 유라시아 횡단 자동차 미술여행-9]

[뉴시스] 윤종석·박성수 부부화가 | 2023.08.21

스톡홀름부터 시작한 비와 강한 바람은 긴 여행의 풀리지 않는 피로를 더했다. 하지만 다시 새로운 곳으로 향한다는 기대감과 설렘은 여행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해준다. 덴마크로 들어와 맞이한 첫 도시인 홈레벡의 아름다운 차박지는 잊을 수 없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조금 차가우면서도 은은하게 다정했다. 안개로 부드러운 바다에 몇몇이 수영하고, 몇몇은 낚시를 즐기고 있다. 마침 우리의 차박지는 해변의 작은 잔디밭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바다를 얼마든지 품을 수 있었다. 긴 여행 중에 삶의 여유를 되찾는 순간의 보상이다. 여러 나라들과 수많은 도시의 미술관을 지나며 만났던 작품들의 황홀함 못지않게 소소한 일상에서 만나는 경험들과 아름다운 추억 그리고 여유로운 순간들은 양보할 수 없는 여행의 참 의미다. 아마도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게 되더라도 지금의 감동은 한동안 가슴을 떠나지 않을 것 같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 들어가기 반드시 들를 곳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루이지애나현대술관(Luisiana Museum of Modern Art)’이다. 코펜하겐에서 북쪽으로 35km 정도 차로 30분 거리 떨어진 근교에 위치한다. 자연과 건축물이 잘 어우러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유명하다.

[윤종석·박성수 부부 화가 유라시아 횡단 자동차 미술여행-8]

[뉴시스] 윤종석·박성수 부부화가 | 2023.07.31

동화 같은 풍경의 온달스네스(Åndalsnes)로 떠날 준비를 서둘렀다. 이곳으로 가는 길은 천혜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어 ‘골든루트’로도 이름났다. 특유의 노르웨이 피오르 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는 하이킹 코스도 유명하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심장 떨어지게 구불거리는 도로가 장관인 트롤스트겐(Trollstigen)과 게이랑에르(Geiranger)의 피오르(fjord)다. 우선 트롤스티겐은 ‘요정의 길’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길로 ‘세계 10대 드라이빙 코스’라고 알려졌다. 총 18km의 길 주변 풍경이 매우 아름다우면서도 무척 높고 험해서, 마치 요정들이나 다닐 듯해 붙여진 이름이다. 피오르(fjord)는 노르웨이어로 ‘내륙으로 깊게 뻗은 만(灣)’을 의미한다. 빙하의 이동으로 침식된 지형의 U자곡에 바닷물이 들어와 침수된 해안지형이다. 유럽 중에서도 노르웨이에 전형적인 지형이기 때문에 그 명칭이 일반화된 케이스다. 트롤스트겐은 시작부터 어마어마했다. 듣던 대로 급경사와 좁은 도로는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차들이 너른 양보 덕에 조금씩 움직일 수 있었다. 산보(散步) 하는 듯 느릿한 속도 덕분에 도로에서 만나는 폭포의 장대함에 어떻게 표현할 말을 잃었다. 트롤스트겐은 높은 산의 정상을 넘어 내려가는 길마저도 꼬불꼬불 아슬아슬한 풍경에 믿을 수 없는 트롤의 집 같은 정경이 펼쳐진다. 믿을 수 없는 노르웨이의 자연이다.

서울라이트 DDP,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뉴시스] 권혁진 | 2023.07.31

DDP의 비정형 외벽을 활용한 222m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전시인 서울라이트 DDP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31일 서울시가 밝혔다.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컨셉 등 3개 분야에서 해마다 혁신적인 디자인을 가린다. 서울라이트 DDP는 은색 패널로 덮인 DDP의 외벽을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캔버스로 사용하는 것으로 빛과 영상, 음악이 조화를 이룬다. 이번 수상은 서울시 빛 축제 첫 국제 공모전 쾌거로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작가 발굴과 완성도 높은 미디어 콘텐츠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는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다음달 31일부터 9월10일까지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전시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와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가 각각 디지털 네이처를 주제로 디지털 기술이 구현하는 새로운 자연 신작을 공개한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는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은 작품의 우수성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DDP가 미래형 미디어아트를 위한 최적의 캔버스라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품격있는 디자인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크리스티 실적 건재"…상반기 판매액 한화 약 4.2조 원

[뉴시스] 박현주 | 2023.07.13

"전 세계적 온라인 참여로 크리스티의 실적은 건재하다. 현재까지 전체 응찰 중 80%가 온라인을 통해 들어왔다.”(기욤 세루티(Guillaume Cerutti) 크리스티 CEO)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가 2023년 상반기 판매 총액은 32억 달러(한화 약 4.2조 원)으로 지난 5년 평균을 넘는 판매 총액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체 경매 평균 낙찰률은 87%다. 상반기 크리스티에서 거래된 가장 비싼 작품은 지난 5월 뉴욕에서 낙찰된 장 미쉘 바스키아의 El Gran Espectaculo (The Nile)로 한화 약 867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지역별 구매자는 아메리카 39%,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35%, 아시아 태평양 26%(H1 2022: Americas 44% / EMEA 34% / APAC 22%)순으로 신규 및 젊은 세대 고객의 유입이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 참여 경매의 급성장세를 보였다. 크리스티는 "경매 전체 응찰 중 80%가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졌다"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45%)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구매 고객 중 31%가 크리스티 신규 고객으로 그중 38%가 밀레니얼 및 그 이하 연령층이라고 밝혔다. 신규 구매자는 모든 카테고리 전체에 걸쳐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21세기 미술 (+17%), 아시아 & 세계 미술 (+13%), 럭셔리 (+14%)로, 럭셔리 부서는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주요 거점이다. 신규 고객의 39%가 럭셔리 경매를 통해, 32%가 20/21세기 미술 경매를 통해 유입된다고 전했다. 보석, 시계, 핸드백, 와인 경매의 상승세로 판매 총액이 $590M(한화 약 7611억 원)에 달하며 럭셔리 부분은 2022년 보다 43%증가해 역대 가장 높은 상반기 판매 총액을 기록했다. 크리스티는 하반기 경매도 기대감을 보였다. 런던에서 진행되는 £68.1M(한화 약 1140억 원)에 달하는 고전 미술 경매 주간과 뉴욕에서 미국의 첫 로스차일드 경매, 파리에서 호안 미로 명작도 선보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윤종석·박성수 부부 화가 유라시아 횡단 자동차 미술여행-6]

[뉴시스] 윤종석·박성수 부부화가 | 2023.07.03

6월 6일 드디어 모스크바에 입성, 그날도 캠핑장 푸른 숲에서 모스크바의 밤을 보내고 오랜만에 깊은 잠을 청했다. 새소리에 아침을 여는 호강을 누리며 모스크바의 중심 ‘붉은 광장’으로 향했다. 누군가 모스크바에 오면 이전에 만났던 러시아의 모든 도시는 잊게 될 것이라 했다는데, 정말 그전에 만났던 러시아 도시들과는 너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럽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우뚝 선 붉은 건물들과 바람에 흔들리는 러시아 국기들. 거리를 채운 사람들과 광장에 길게 뻗은 러시아 크렘린궁. 크렘린은 러시아어로 ‘성벽, 성채’를 의미하는데, 러시아의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상징적인 존재감이다. 레닌 무덤과 그곳을 향해 길게 줄을 선 인파들, 여행객들을 위한 관광 가이드들, 여기가 과연 전쟁 중인 나라가 맞나 싶어 놀라웠다. 물론 지하철역과 뮤지엄, 백화점 등에선 가방과 소지품 엑스레이 검사를 통과해야 하고, 거리에선 경찰과 군인들의 날 선 표정들을 볼 수 있었다. 반면 거리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거리의 아이스크림 가게들, ‘돌로 된 꽃’이라는 찬사를 받는 성 바실리 대성당에 들어가려는 끝없는 행렬에 이전의 다른 도시들과 시골 마을들을 떠올리니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그 마음을 뒤로 하고 러시아의 4대 미술관 중 2곳이 모스크바에 있다니 급한 마음에 발길을 옮겼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유명 미술관 4곳은 모스크바의 트레티야코프미술관(Tretyakov Gallery)과 푸시킨미술관(pushkin museum),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시미술관(Hermitage museum)과 러시아미술관( Russian museum)이다. 우리는 제일 먼저 트레티야코프미술관을 찾았다. 러시아 미술의 보물창고라고 불리며, 18세기 이후 러시아 미술품들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트레티야코프미술관은 러시아 역사가 시작되는 시기부터 1900년대 초반의 러시아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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