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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술문화의 진수가 있는 '파리 일 드 프랑스'

[뉴스1] 윤슬빈 | 2017.04.06

오귀스트 로댕 서거 100주기 특별전 포함한 문화예술 행사 열려 "프랑스의 역사와 예술 문화를 알려면 ‘파리 일 드 프랑스’(Paris Ile-de-France)로 떠나세요." '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관광청(CRT)이 올해 열리는 다채로운 주요 문화예술 행사를 5일 소개했다. '파리 일 드 프랑스'는 '프랑스의 섬'이라는 뜻으로 센 강을 포함한 여러 강들에 둘러싸인 지역이다. 프랑스의 정치, 경제적 중심지이며, 유서 깊은 유적과 박물관, 문화예술 체험들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유럽의 대표 낭만 도시로 꼽히는 파리를 비롯해 우리나라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오베르 쉬즈 우아즈, 퐁텐블로, 바르비종, 베르사유도 이 지역에 속해있다. 올해 이 지역엔 프랑스 문화에 흠뻑 젖을 수 있는 행사들이 가득하다. 루이 14세, 나폴레옹 1세, 인상파 거장들의 발자취를 찾아 볼 수 있으며 특히 ‘현대 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귀스트 로댕의 서거 100주기를 맞이해 '로댕 특별전'이 열린다. ◇ 베르사유 궁전에서 만난 '태양왕 루이 14세' 우선 올해 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에선 베르사유 궁전을 지은 루이 14세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특별 행사가 개최된다. 오는 10월29일까지 베르사유 정원에서 '분수와 음악 축제'가 개최되며, 6월17일부터 9월16일까지 '야간 분수 축제'가 열린다. 또 오는 5월29일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서 당시의 가장무도회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페트 갈랑트 2017'가 진행된다. 베르사유 궁전 건축에 영감을 준 '보 르 비콩트 성'(Châeau de Vaux-le-Vicomte)에선 다음달 6일부터 10월7일까지 성 내부를 2000여 개의 초로 밝히는 '촛불의 밤'이 펼쳐진다. 6월11일에는 17세 의상을 입고 당시의 삶을 체험하고 정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세기의 날'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영 국립미술관서 괴한이 게인스버러 걸작 훼손

[뉴시스] 오애리 | 2017.03.20

18세기 영국 거장 화가 토머스 게인스버러의 걸작 '아침산책'이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아 두 군데 크게 훼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범인은 갤러리 직원과 관람객들에 의해 붙잡힌 후 경찰에 넘겨졌다. 19일 BBC, 가디언,인디펜던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전날 오후 2시 15분쯤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갤러리 동관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나사돌리개를 꺼내 벽에 걸려있던 '아침산책'을 훼손했다. 한 목격자는 SNS에 올린 글에서 "갑자기 전시장 내에서 큰 소리가 나면서 여러 명의 직원들이 한 남성을 덮쳤다"면서 "남성이 폭탄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당시 어수선했던 상황을 전했다. 갤러리 측은 성명을 통해 "날카로운 물체로 인해 그림 표면에 길게 긁힌 자국이 생겼지만, 캔버스 자체가 찢어지지는 않았다"는 않았다고 밝혔다. 갤러리 측은 현재 그림을 복원실에 옮겨 복원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이 일어난 직후 갤러리 측은 동관 내에 있던 전 관람객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문을 닫았다가 약 2시간 뒤 문을 다시 열었다. 런던경찰청은 범인의 신원을 54세 남성 키스 그레고리로 공개하고, 이 남성이 범죄 전과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남성은 19일 기소됐으며, 20일 재판에 출두할 예정이다. 게인즈버러는 조슈아 레이놀즈와 함께 18세기 영국 회화를 대표하는 화가이다.게인즈버러가 사망하기 3년 전인 1785년에 완성한 '아침산책'은 젊은 부호 윌리엄 홀럿과 연인 엘리자베스가 산책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두 사람은 그림이 완성된 직후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술 평론가 휴 벨시는 더 선에 '아침산책'을 "게인즈버러의 가장 상징적인 대표작 중 하나"로 꼽으면서 "최소 1000만 파운드(약 140억원)의 가치를 호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베들레헴에 문 연 '세계 최악 전망의 호텔'…뱅크시 작품

[뉴스1] 정이나 | 2017.03.10

영국의 얼굴없는 그래피티 미술가 뱅크시가 요르단강 서안지구 중심부 도시 베들레헴에 호텔을 열었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벽에 가로막힌 호텔'(Walled Off Hotel)이란 이름이 붙은 이 호텔 대부분의 객실 창문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설치한 약 9m 높이의 분리벽과 거의 맞닿아 있다. 뱅크시가 세계 최악의 전망을 자랑한다고 밝힌 이 호텔의 객실들에 햇볕이 드는 시간은 하루중 25분밖에 되지 않는다. 호텔에는 9개의 일반 객실과 스위트룸 1개가 있으며 호텔 외벽은 물론 객실 내부도 뱅크시의 작품으로 가득 차 있다. 객실에 그려진 작품들은 베개싸움을 벌이는 이스라엘 군인과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같이 현재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풍자하고 있다. 뱅크시는 영국 브리스톨 등지에서 공공장소나 사유물에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그래피티를 그리면서 명성을 얻었다. 이름이나 얼굴이 알려지지 않아 얼굴없는 예술가로 불리지만 2008년 과거 학교 동기가 뱅크시의 정체를 브리스톨 출신의 로빈 거닝엄으로 지목했다. 거리 벽면에 그림을 그린 뒤 사라지는 '게릴라'식 활동 방식 때문에 뱅크시의 작품은 경매 시장에 나올 때마다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chung@

버버리, 2월 컬렉션 '헨리무어 작품 영감'..."꿀미모 송혜교 참석"

[머니S] 서지원 | 2017.02.22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의 남성 및 여성을 위한 2017년 2월 컬렉션 쇼가 런던 메이커스 하우스(Makers House)에서 지난 2월 20일(영국 현지 시간) 열렸다. 2월 컬렉션은 조각과 실루엣, 소재와 방식, 강화된 비율과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에 대해 연구한 헨리 무어의 작품과 개인적인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는 헨리 무어 재단 아카이브에 있는 그의 디자인을 참고한 비비드한 프린트뿐 아니라 형태, 텍스처 및 수공예 디테일에서도 그 특징이 분명하게 보여진다. 또한 헨리 무어의 추상적인 조각품에서 영감받아 만든 도려낸듯한 각진 힐의 칠부 여성용 부츠와 비대칭 레이스업 형태의 레더 브로그(brogues)도 선보였다. 버버리는 이번 쇼에서 새로운 남성 및 여성 백 컬렉션을 공개했다. ‘DK88백’으로 버버리의 대표적인 허니 색상 개버딘의 하우스 코드를 따서 명명됐다. 버버리의 새로운 트렌치 레더로 재구성된 클래식 스타일이 특징으로 오는 5월 전 컬렉션이 론칭될 예정이다. 쇼 피날레의 한 파트로 일흔 여덟 개의 리미티드 에디션 꾸뛰르 케이프 컬렉션도 소개됐다. 헨리 무어의 기본 조각의 스케일과 형태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각각의 유니섹스 디자인은 유니크한 구성과 버버리 아카이브에서 참고한 요소들이 반영되어 있다. 모든 케이프는 각각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스페셜 오더가 가능하다. 21일 메이커스 하우스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21일부터 일주일간 헨리무어 재단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전시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헨리 무어의 창의성 및 영국 컨템포러리 아트의 발전에 대한 기여를 기념하는 전시로 40여점이 넘는 헨리 무어의 조각품, 기념비적인 청동조각, 작업모형, 드로잉 및 축소모형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그의 작업 방식 및 아이코닉한 조각품에 대한 아이디어의 진화를 경험할 수 있다. 메이커스 하우스는 조각 축소 모형 만들기, 라이프 드로잉(life-drawing), 프린트 메이킹(print-making), 페이퍼 테일러(Paper Tailor)” 조각, 왁스 리시스턴트 드로잉(wax-resistant drawing) 및 텍스타일 디자인을 포함한 이벤트, 어쿠스틱 퍼포먼스 및 워크샵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쇼에는 배우 송혜교를 비롯해 페넬로페 크루즈(Penélope Cruz), 나오미 스콧(Naomi Scott), 뮤지션 벤자민 클레멘타인(Benjamin Clementine) 버버리 패밀리인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 모델 아이리스 로(Iris Law), 수키 워터하우스(Suki Waterhouse), 진 캠벨(Jean Campbell), 조단 던(Jourdan Dunn), 릴리 도날슨(Lily Donaldson)은 물론 디렉터 및 아티스트이자 포토그래퍼 아시프 카파디아(Asif Kapadia)와 조쉬 올린스(Josh Olins)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버버리가 선보인 두 번째 ‘스트레잇 투 커스터머(straight-to-consumer)’ 컬렉션으로 쇼가 끝난 직후 런웨이에서 선보인 룩들을 버버리 매장 및 디지털 스토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오프라 윈프리, 클림트 작품으로 10년 만에 700억 차익

[뉴스1] 배상은 | 2017.02.13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예술계에서도 '미다스의 손'에 등극할 기세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윈프리는 보유하고 있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II'를 지난해 여름 중국의 한 바이어에게 1억5000만달러(약 172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16년 전체 개인이 거래한 예술품 가운데 최대 규모다. 윈프리는 이 작품을 2006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8790만 달러(약 1007억원)에 매입했다. 10년만에 약 71%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번 거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윈프리 측근은 윈프리가 이 작품을 2014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익명으로 5년간 임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윈프리의 친구이자 MoMA 후원자인 엔터테인먼트 업계 거물 데이비드 게펜이 주선했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윈프리와 게펜 양측 모두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이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II'는 지난해 MoMA 5층에 전시됐다. 윈프리는 이 때 게펜을 통해 미술 거래상 래리 가고시안과 인연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가고시안은 이번 거래 중개자로 추측되고 있으나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거래는 그간 클림트 작품 가운데 '물뱀 II'에 이어 두번째로 비싼 금액이다. 러시아 억만장자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는 2015년 11월 보유하고 있던 '물뱀 II'를 1억7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 작품 역시 아시아 수집가에게 팔렸다. 아시아 수집가들에게 서양 근현대 작품에 대해 자문하고 있는 그레이스 롱리는 "클림트는 고객들의 매입 희망 리스트 가운데 하나"라며 "미학적 재무적 관점에서 모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baebae@

3월 개막하는 '아트바젤 홍콩'…'캐비넷' 섹션 미리보니

[뉴스1] 김아미 | 2017.02.10

오는 3월23~25일 열리는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 '제5회 아트바젤 홍콩'에서 새로 선보이는 '캐비넷'(Kabinett) 섹션의 전시 라인업이 공개됐다. 미술사적 접근을 기반으로 한 캐비넷 섹션은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선보이고 있는 기획전으로, 올해부터는 아트바젤 홍콩에서도 이 섹션이 마련된다. 메인 행사인 '갤러리즈' 섹션과는 별개로 아트페어의 미술사적 지향점을 엿볼 수 있다. 9일 아트바젤 홍콩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아트바젤 홍콩의 캐비넷 섹션에는 19개의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그룹 프리젠테이션부터 개인전까지 19개의 큐레이터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참여 작가는 에텔 아드난, 차오 위, 크리스토, 피에로 도라지오, 칸디다 회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권영우, 리 킷, 유코 모리, 오스게미오스, 베티나 포스트치, 치우 샤오페이, 산위, 시무라 브라더스, 송 타, 케일치 타나미, 왕 칭송, 밍 왕, 헤이모 조버니그 등이다. 한국의 국제갤러리·티나킴갤러리는 단색화 작가 권영우(1926-2013)를 소개한다. 로시&로시 갤러리가 여는 이란 출신 영화감독이자 미술가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1940-2016)의 개인전이 주목할 만 하다. 자연에 대한 경외를 주제로 한 '스노우 시리즈'(2002)를 통해 키아로스타미의 미니멀리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다. 또 난주카 갤러리는 키치한 그림으로 유명한 일본의 그래픽 디자이너 케이치 타나미의 콜라주, 드로잉, 일러스트로 구성된 1970년대 애니메이션 작품을 선보인다. 마쫄레니 갤러리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추상화가인 피에로 도라지오(1927-2005)의 1960~70년대 작품들을 집중 소개한다. 아울러 벤브라운 갤러리는 독일 작가 칸디다 회퍼의 작품을, 그무르징스카(Gmurzynska) 갤러리는 불가리아 아티스트 크리스토의 1960년대 희귀작 '크리스토: 필수 아이디어'를 공개한다. 이 밖에도 리만머핀 갤러리는 브라질 상파울루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듀오 오스게미오스의 신작 회화를, 마시모드카를로 갤러리는 홍콩 아티스트 리킷의 비디오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제5회 아트바젤 홍콩'은 3월23일부터 25일까지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다.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뷰 전시와 '베르니사쥬'(Vernissage)는 정식 개막에 앞선 21일과 22일 각각 열린다. 이번 아트바젤 홍콩에는 34개 국가의 241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아라리오갤러리, 학고재갤러리, 국제갤러리·티나킴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PKM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갤러리엠(EM), 리안갤러리, 박여숙갤러리까지 9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amigo@

"트럼프 정부 배불리고 싶지 않다"…대지미술가 크리스토,美프로젝트 중단 선언

[뉴시스] 조인우 | 2017.01.26

세계적인 대지미술가 크리스토가 미국 아칸소 강 일부를 은빛 천으로 뒤덮는 '오버 더 리버(Over the River)'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리스토는 지난 24일 NYT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흥미를 잃었다"며 "왜 마음에 들지 않는 '집주인’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신임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를 배불리고 싶지 않다는 얘기다. 1935년 불가리아에 서 태어나 1973년 미국 국민이 된 크리스토는 "완전히 자유로워지기 위해 내 돈과 작업과 시간을 쓴다"며 "그러나 지금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의 집주인이 된 셈이다. 나는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크리스토의 '오버 더 리버’는 부인 잔 클로드의 생전에 함께 기획한 설치 미술이다. 1985년 클로드와 함께 프랑스 파리의 센 강을 바라보다가 강에 비친 빛이 너무 아름다운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05년부터 본격 추진했다. 이미 1500만 달러(약 173억8650만원)가 투입됐고, 완성까지 최소 5000만 달러(약 597억5500만원)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 예술계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환경보호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일시 중단됐다가, 주·연방 법원에서 승리 행진을 이어가면서 연방 항소법원의 최종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크리스토는 "(법정 싸움에서)이겨도 그만 둘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는 "이 결정이 대답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올해 꼭 봐야 할 전세계 미술전시·미술관은?

[뉴스1] 김아미 | 2017.01.18

올해 세계 미술계에는 어떤 '빅 이벤트'가 있을까. 예술 전문매체 뮤추얼아트(Mutual Art)가 올해 열리는 주요 비엔날레, 전시, 새로 문 여는 미술관들을 소개했다. 격년제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이 올해 5월 개막하고, 5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카셀 도큐멘타가 올해 그리스 아테네와 독일 카셀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10년을 끌어온 '루브르 아부다비'도 연말 개관을 앞두고 있다. ◇'미술축제' 풍성…어떤 비엔날레 가볼까 오는 2월2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4월3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코첼라 밸리 사막 지역에서 '데저트X 비엔날레'가 열린다. 네빌 웨이크필드(Neville Wakefield)가 큐레이터를 맡은 이 비엔날레에서는 사막의 자연 풍경 그 자체를 전시의 한 축으로 끌어들여 전세계 예술가들이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프로젝트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 뉴욕에서는 3월17일부터 6월11일까지 석달 동안 '휘트니 비엔날레'가 열린다.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브라질 상파울로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격년제 미술제다. 올해에는 크리스토퍼 Y. 루 (Christopher Y. Lew)와 미아 로크스(Mia Locks)가 공동 기획을 맡아 진행된다. 5년마다 열리는 현대미술 축제 '카셀 도큐멘타'도 올해 열린다. 아담 심칙(Adam Szymczyk)이 총감독을 맡아 '도큐멘타14 : 아테네에서 배우기'라는 주제로 4월8일~7월16일 그리스 아테네, 6월10일~9월17일 독일 카셀 두 곳에서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세계 최고(最古), 최대 미술축제로 꼽히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는 5월13일부터 11월26일까지 6개월 넘게 진행된다. 현대미술의 동향을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이 미술전에서, 독일관 대표작가 안느 임호프(Anne Imhof)를 비롯해 대만관의 테칭 쉬에(Tehching Hsieh), 미국관을 꾸밀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뮤추얼아트는 전했다. 9월15일부터 2018년 1월31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퍼시픽 스탠다드 타임'(Pacific Standard Time)도 눈여겨 볼 만하다. 미국의 '석유왕' 폴 게티가 만든 게티재단이 주최하는 미술전으로, 올해 축제의 주제는 '라틴 아메리칸, 라티노 아트'(LA/LA)다. 캘리포니아 남부 예술공간들을 연결해 LA와 라틴 아메리카 문화의 관계를 조명한다.

히틀러가 사용하던 유대 양탄자, 뮌헨박물관에 돌아와

[AP/뉴시스] 차의영 | 2016.12.22

히틀러가 2차대전 시작 전에 뮌헨의 유대인이 소유한 한 화랑에서 사들여 히틀러의 '독수리의 둥지'에서 사용했던 16세기의 태피스트리 한 점이 오랜 세월 끝에 뮌헨 국립 박물관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 태피스트리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케이시 힌츠와 다섯 아이들이 계단 벽을 오르내리며 만지던 아버지의 2차세계대전 참전 기념품으로 아돌프 히틀러의 마지막 은둔지였던 바바리아주 알프스 지대에서 가져왔던 것이다. 이 유품이 독일로 돌아가게 된 것은 힌츠가 이를 뉴올리언스에 있는 미국 제2차 세계대전 기념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증을 받은 전쟁기념 박물관의 회장 겸 CEO 고든 뮐러와 댈러스의 미술 보존 재단의 창시자인 로버트 에젤은 이 작품을 원래의 소유자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이 태피스트리는 힌츠의 부친 폴 대너히 소장이 히틀러의 은거지 상공에서 미공군 101공수여단 소속으로 그곳을 점령한 뒤 독일군 장교들에 대한 심문 과정에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1986년 71세로 사망한 이후 이 태피스트리는 딸의 집에 걸려있었다. 왕실의 사냥 장면을 그린 이 태피스트리는 2000년 이탈리아에서 전시된 적 있다. 힌츠는 당시에 이 태피스트리의 안전한 수송과 보존을 위해 기울여진 엄청난 노력을 보고 원래 소속된 곳으로 반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방법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 작품은 1938년 9월 히틀러가 강제 매입한 것으로 간주해 나치 약탈 미술품의 반환을 주관해온 재단의 10여개국 전문가의 감정을 거쳐 뮌헨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태패스트리의 원 소유자였던 가문의 후계자인 콘라드 베른하이머는 현재 뮌헨의 미술 중개상으로 문제의 화랑을 아직도 소유하고 있다. 그는 당시에 제 값을 받고 판 이 태피스트리는 약탈품이 아니라고 증언했으며 이에 따라 자기는 권리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말해서 결국 작품을 바바리아 주의 국립 박물관으로 귀속시켰다. [email protected]

새로 발굴된 반고흐 '아를르 ' 화집 진위논란

[AP/뉴시스] 차의영 | 2016.12.22

네델란드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미발표 그림을 다룬 신간 "잃어버렸던 아를르 스케치북"(The Lost Arles Sketchbook)에 대해 미술전문가들이 진짜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이 책은 캐나다의 유명 미술사가 보고밀라 웰시-오브차로프가 반고흐가 생시에 머물던 남부 프랑스 도시 아를르의 한 호텔 근처에서 발견해 펴낸 것이다. 이 그림들은 "카페 들라 가르"(Cafe de la Gare)의 주인 지누 부부가 가지고 있던 회계장부 책 사이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고흐는 이 주인부부에게 수많은 그림을 주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자는 15일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그 스케치들을 살펴보니까 모든 그림에 고흐의 지문이 묻어 있었다"고 말했다. 토론토대학 웹사이트에 따르면 웰시-오브차로프는 이 대학에서 25년간 미술사를 가르치면서 여러 차례 반고흐 전시회를 조직했고 그 중 한 번은 파리의 오르세이미술관 전시회였다. 그러나 암스테르담 소재 반고흐 미술관의 악셀 루거 관장은 이 미술관 전문가들이 이미 2008년부터 그 그림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여러차례 검사 결과 그 스케치들이 완전히 가짜라는 결론을 내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미술관은 문제의 그림들이 그 당시 반 고흐 작품의 발전과정의 특징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루거 관장은 이 그림들은 원래부터 갈색 물감으로 그려져 있는데 반 고흐는 그 당시 검정과 퍼플색 물감만을 사용했으며 나중에 세월이 지나 퇴색해서 갈색으로 보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미술관의 전문가들은 이번 드로잉 작품들의 스타일이 "단조롭고 어색하며 활기가 없는 " 그림에 기본적인 지형학적 실수조차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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