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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페리지 갤러리에서 잭슨홍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을 견인하는 40대 작가들의 전시 'Perigee Artist' 시리즈로 펼치는 16번째 전시다. ‘오토파일럿'(Autopilot·자동조정장치)를 타이틀로한 잭슨홍 개인전은 어떤 기계나 제품의 부속품이나 일부분 같이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신작 오브제들이 설치되어있다. 마치 프라모델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면의 부품들이 공중에 부유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설치된 각각의 오브제들은 무엇인지 쉽게 추측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모습만으로는 구체적인 실체와 의미를 알 수 없다. 오브제들은 그 하나하나가 원래 서로의 부품이어서 조립되기 전의 모습인지 아니면 원래 하나의 본체에서 분리 시켜 놓은 것인지 혹은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인지 파악하기도 힘들다. 매끈하게 디자인된 서로 다른 모습의 오브제들은 전시 공간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않고 균형적으로 조화롭게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의 완결된 작업으로 보이지만 또 오브제들을 바라보면 미완의 형태로 보여 오브제 하나하나의 맥락에서 의미를 찾아내기 쉽지 않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9.26
'이중섭 친구' 신사실파 살아있는 전설 95세 고령 몸 쇠약해졌지만 늘 드로잉 아트사이드갤러리서 23일부터 개인전 '창가의 모자','산동네의 모자', '들판의 모자', 아이는 엄마등에 꼭 붙어있다. 아이를 업어서일까. 엄마의 얼굴은 모두 가로로 된 계란형으로 기울어져 있다. "엄마는 사랑입니다. 아름다움이지요."
[뉴시스] 박현주 | 2016.09.22
융복합 프로젝트 'DMZ(Dream Making Zone) 2.0'이 올해 '문화예술을 통한 화합'을 기치로 포럼과 콘서트 등을 마련한다. 주관 기간인 경기도문화의전당 정재훈 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DMZ2.0 예술과 대화' 기자회견을 열고 "예술을 통한 대화합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진정한 하나됨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며 공연창작예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도지사 남경필)가 주최하고 경기도문화의전당, 서울예술대학교(총장 유덕형)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9~30일 서울예술대학교 안산캠퍼스에서 펼쳐진다. 작년 'DMZ2.0음악과 대화'에 이은 두 번째 기획이다. 정 사장은 "첫 해 '분단에서 창조로'라는 주제로 멈춰버린 분단의 상징 DMZ를 차세대 공간인 드림 메이킹 존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했다"며 "올해는 문화예술을 중심에 두고자 하다"고 전했다. 이틀 모두 진행되는 포럼은 총 5 세션으로 진행된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나서는 세션 1 '젊은이들은 왜 국가와 사회문제를 고민해야하는가', 예술과 기계의 공존 또는 대립을 이야기하는 세션 2 '예술과 과학기술의 화합'이 준비된다. 세션 3 '정치의 화합 : 협치란 가능한가'는 진보논객 진중권과 보수청년 아이콘 이준석이 함께 대한민국 분열의 핵심적 문제인 정치에서 협치와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로봇공학자인 UCLA 교수 데니스홍이 이끄는 세션 4 '인간과 인공지능의 화합', 최재천·은수미·이자스민 전 의원과 화합을 이야기는 세션 5 '사회적 화합 : 세대, 다문화, 젠더'도 들을 만하다. 정 사장은 "이번 포럼은 연사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포럼으로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고 공감하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미디어아트와 예술공연이 어우러질 콘서트는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예대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1부 '화합콘서트 더 원(THE ONE)'에서는 성시연 지휘자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서곡이 오프닝을 알린다. 경기팝스앙상블, 서울예대 차세대 예술가 그룹, 성악가 연주, 경기도립국악단 국악관현악 연주단원들과 비보이 등이 함께 하는 '아리랑 환타지'가 이어진다. 2부 '뉴폼아트 융복합 퍼포먼스 -원니스(ONENESS)'는 인터렉티브(상호적인) 미디어 퍼포먼스를 활용, 예술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사랑, 나눔, 치유 등을 이야기한다. 서울예대 졸업생과 소속 교수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 '뉴 미디어 퍼포먼스 그룹'이 함께 한다. 정 사장은 "서울예대 김영동 교수가 작곡한 곡으로, 인류의 화합을 상징하는 '하나'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도립국악단, 서울예대 합창단 등 200여명이 함께 선사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고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이재훈 | 2016.09.21
최근 다양한 창조적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이들을 접촉했고, 그들과의 대화를 기록했다. 그들이 다다른 경지, 그들이 깨달은 철학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높고 깊다. 또한 우리에게 축복 같은 영감을 선사한다. 플로리스트 아즈마 마코토는 소나무 분재와 꽃을 성층권으로 날려보낸 <이그조바이오태니카>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실험적인 작업을 한다.
[로피시엘 옴므] 이응경 | 2016.09.21
원로화가 한영옥이 감각적인 회화와 한지 콜라주 30여점을 27일 서울 삼청로 금호미술관에서 선보인다. 1991년 첫 개인전 이후 천착해 온 작업이 어느덧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이다. 추상을 근간으로 근본을 탐색한다. 화면에서 빛과 소리 그리고 바람, 곧 삶이 감지된다. 틀과 형식을 벗어난 자유를 발산한다.
[뉴시스] 신동립 | 2016.09.20
20일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서 첫 유작전 사후 첫 공개 누드시리즈 등 70점 전시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작가 손수광(1943~2002)이 있었다. '한국 근현대 구상 회화를 대표하는 작가'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지만 그를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故 손수광 화백의 첫번째 유작전이 천안 아라리오갤러에서 20일 개막한다. 전시는 작가가 생전 인연을 맺었던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의 의리로 열린다. 김 회장은 작가와 오랜 인연과 예술적 교류를 기림과 동시에, 사후에도 지속된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지지와 애정에 기반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9.19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시작해 팝 아트 분야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스터 브레인워시. 도대체 그에게 예술은 무엇인가? 아티스트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지난 6월 21일부터 9월 25일까지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아시아 최초의 단독 전시회 ‘인생은 아름답다’를 진행한다. L’officiel Hommes(이하 LH) 10년 동안 구제 옷가게를 운영하다가 아티스트가 된 당신의 삶이 흥미롭다. 어떻게 아티스트가 되었나? Mr. Brainwash(이하 MBW) 어릴 적부터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구제 옷가게를 운영할 때 스트리트 아티스트를 쫓아다니며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했다.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욕구가 더 커져갔다. 그러다 우연히 또는 필연적으로 뱅크시를 만났다. 2006년 어느 날, 그래픽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뱅크시와 함께 있는데 그림을 그릴 만한 벽을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셰퍼드에게 지금 어디 있는지부터 물었다. 신호등도 무시하고 미친 듯이 운전을 해 그곳에 도착했다. 여간해서는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지 않는 뱅크시를 만났다. 세계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 뱅크시가 나에게 예술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하자 나의 욕구는 폭발했다. 내가 아티스트가 된 과정을 세세히 알고 싶다면 다큐멘터리 영화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를 보라.
[로피시엘 옴므] 이응경 | 2016.09.19
제 18회 단원미술대상에 바느질 꼴라주 작업의 제미영 대상 시상금 3000만원. 관에서 주도한 미술 공모전 가운데 최고액을 수령하는 주인공이 선정됐다.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이 주최한 ‘2016단원미술제 선정작가 공모전’ 얘기다. 올해 18회째를 맞은 단원미술제에서 평면 부문 제미영 작가가 영예의 단원미술대상을 차지했다. 박기훈ㆍ윤석원 작가는 각각 단원미술상에 선정됐다. 단원미술대상에 선정된 작가에게는 올해 대폭 상향된 시상금 3000만 원이 수여되며, 단원미술상에 각 1000만 원씩 지급된다. 단원미술제의 대상 시상금액은 지난해 2000만원에서 올해 1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이로써 국공립 기관에서 주관하는 전국 규모 작가공모전의 최고 금액이 됐다. 제 작가는 한국의 전통조각보 방식을 활용한 '바느질 꼴라주'라는 새로운 방식을 작품에 표현했다. 그는 12일 인사동의 한 한정식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대미술의 중추적인 역할로 급부상하고 있는 단원미술제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이 있기 때문에 '전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9.13
혁오 밴드의 앨범 재킷 때문에 아티스트 노상호가 궁금했던 것은 아니다. 매일 하나 이상의 작품을 완성하는 그의 독특한 작업 방식 때문이다. 자기 스스로 ‘얇다’고 평가하는 작품들이 점점 많은 사람에게 ‘두텁게’ 다가가고 있는 이유 또한 궁금했다. 아티스트 노상호는 지난 6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에서 아티스트 신건우와 함께 ‘서사의 간극’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열었다. L’officiel Hommes(이하 LH) 우선 당신의 작업 스타일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만 작품을 만든다고 들었다.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이 예술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노상호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오전 9시에 작업실로 출근하고 오후 5시에 퇴근한다. 그사이에 작품 하나 이상을 완성한다. 일주일에 일곱 개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주말에는 쉬니까 어떤 날은 두 개 이상을 완성하는 셈이다. 어떤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아티스트라면 며칠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영감을 받으면 밥을 먹다가도 작업실로 뛰어가는 다소 무질서한 패턴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아티스트의 작업 스타일은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고, 또 달라야 한다는 것이 내 대답이다. 나는 나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매일 작품을 완성하기로 한 것이다. 일명 ‘데일리 아트’다. LH 사람들에게 매일 하나의 작품을 공개하는 당신, 그에 반해 수많은 작품을 평생 외부에 내보이지 않았던 헨리 다거는 매우 달라 보인다. 그런데 당신은 헨리 다거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노상호 헨리 다거는 지적 장애를 지닌 청소부였다. 사망 후 이웃 주민에 의해 엄청난 분량의 환상적 원고와 작품이 발견된 이후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예술과 거리가 먼 듯 보이지만 한평생 은밀하게 대단한 작품 활동을 한 헨리 다거의 삶에 나 역시 큰 매력을 느꼈다. 동시에 그의 먹지 드로잉 기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헨리 다거에게 영향을 받아 나 또한 먹지 드로잉으로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로피시엘 옴므] 이응경 | 2016.09.13
신림동에 자리한 미술공간 ‘산수문화’에서는 사진작가 김경호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그동안 작가는 미디어와 결합된 정보가 편집을 통해 변조, 확산되는 구조에 대해 짚어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가의 고향인 거제도와 그 주변 지역의 일상적인 풍경을 대형 아날로그 필름으로 담담하게 담아낸 사진을 보여준다. 그러나 바다, 아파트 같은 평범한 풍경은 모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투신한 장소거나 수십 명이 학살된 곳이다. 작가는 과장된 음악과 극적인 나레이션으로 관객을 설득하는 대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잔잔한 풍경 속에서 문득 문득 돌아오는 현실과 역사의 상처를 ‘무심하고 불편하게’ 우리 앞에 제시한다. 대형 아날로그 필름으로 촬영된 사진은 그 공간을 좀더 광활하고 거대해 보이도록 만드는데, 거대함 속에 숨겨진 사람들의 애환과 눈물을 역설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아트1] 이서연 | 201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