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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오늘의 전시]아트선재센터, '홍장오 - nowhere'

2012.04.19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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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선재센터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종로구 율곡로3길 소재 센터 1층 라운지에서 '2012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 #2: 홍장오 - nowhere' 전시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투명한 위장 - 꽃>, 2012 유리에 투명 매니큐어, 가변 크기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는 작가의 프로젝트에 따라 예술전문서점 더북스와 아트선재센터 카페가 있는 라운지 공간을 변화시켜 왔다. 2009년 최정화, 2010년 길초실과 최선아, 2011년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 등 매해 선정된 작가들은 라운지 공간에 개입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부터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는 보다 유연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연간 고정 설치되는 작품 없이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선보인다. 복합문화 콘텐츠가 교차하는 라운지는 작가들의 자유로운 예술적 실천으로 변화하며, 보다 폭넓은 소통의 통로를 모색한다.

작가 홍장오는 올해 두 번째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2012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 #2: 홍장오 - nowhere'에서 라운지 공간에 우레탄 비닐로 만든 투명한 위장막을 설치한다.

‘위장’이란 본래의 정체나 모습이 드러나지 않도록 꾸미는 것을 뜻하지만, 작가는 위장의 도구로 투명한 매체를 사용한다. 작가의 ‘투명한 위장’은 위장하고자 하는 대상을 숨기지 못하고, 역설적으로 그 대상을 재현(representation)시킨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대상 역시 홍장오의 ‘투명한 위장’을 통해 조명되고, 나아가 이를 둘러싼 물리적?구조적?제도적 장치까지 드러낸다.

아트선재센터 라운지에 설치된 홍장오의 ‘투명한 위장’은 라운지 공간을 관통하고 분리하면서 공간을 재조명하고, ‘화이트 큐브(white cube)’인 미술관과 대중소비문화 및 상업성을 반영하는 서점과 카페가 공존하는 동시대 미술제도의 단면을 드러낸다.

따라서 홍장오의 개입은 복합문화 콘텐츠에 기반한 동시대 미술제도의 공공성을 재고하게 하는 예술적 실천으로 볼 수 있다. ‘투명한 위장’과 더불어 홍장오는 라운지 유리에 투명 매니큐어로 그린 페인팅 작품을 선보인다. 가시성과 비(非)가시성이라는 이중성을 지닌 유리 매체에 그려진 페인팅은 작가의 ‘투명한 위장’이 갖는 은폐와 노출의 의미를 다른 각도로 탐구한다.

홍장오(40)는 중앙대학교 조소학과 및 동대학원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런던 골드스미스(Goldsmiths)에서 MFA Art Practice를 취득했다. 런던 텐더픽셀 갤러리(Tenderpixel Gallery) (2010), 프랑스 낭트 APO33 (2010), 서울 스페이스 셀(Space Cell) (2004)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런던 우드밀(The Woodmill)과 텐더픽셀 갤러리, 성곡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가나아트센터, 예술의 전당 등에서 열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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