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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서울옥션 올해 마지막 홍콩경매, 김환기·이우환 작품 인기

2018.11.27

[머니투데이] 배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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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 브라운 56억·김환기 7.5억 등…서울옥션 홍콩 진출 10년간 총 3300억원 규모 거래

지난 25일 홍콩에서 진행된 제27회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56억원에 낙찰된 세실리 브라운의 '피자마 게임'. /사진제공=서울옥션

홍콩 경매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은 서울옥션이 올해 마지막 홍콩 경매에서 낙찰가 192억원, 낙찰률 88%를 기록했다. 최고가 낙찰작은 영국 출신 작가 세실리 브라운의 '피자마 게임'(The Pyjama Game)으로 11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나와 3배 오른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서울옥션이 지난 25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한 제27회 홍콩경매에서 세실리 브라운의 1997~1998년 회화 작품 '피자마 게임'이 약 56억 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 최고가이자, 세실리 브라운 작품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작가 최고가 작품은 지난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1999년 작품 '서든리 래스트 써머'(Suddenly last summer)다. 약 680만 달러(약 76억원)에 거래됐다.

'피자마 게임'은 붉은색과 핑크색 물감이 뒤섞인 추상적 풍경 속에서 유동적인 인물들의 형상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조지 애봇 감독의 동명 영화에서 제목을 따왔다. 지난 2007년 크리스티 뉴욕에서 160만 달러(약 18억 원)에 팔려 당시 작가 최고가였는데, 11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나와 당시의 3배 이상 가격에 팔렸다.

지난 25일 홍콩에서 진행된 제27회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50억원에 낙찰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서류가방이 있는 정물'./사진제공=서울옥션

이날 경매에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서류 가방이 있는 정물'(Still Life with Attache Case)은 약 50억 원에 낙찰됐다. 안젤름 키퍼와 조지 콘도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았다.

한국작가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김환기의 반추상 시리즈 '12-Ⅲ-68 #2'는 약 7억5000만원에 새 주인에게 돌아갔다. 이번에 이우환 작품 3점, 박서보 작품 2점이 출품됐는데 모두 팔렸다. 홍콩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김창열, 오수환, 이강소, 이배 등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25일 홍콩에서 진행된 제27회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7억5000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반추상 시리즈 '12-Ⅲ-68 #2'./사진제공=서울옥션

특히 이번 경매에 근대에 프랑스로 건너간 도불 작가들의 기획전 반응이 좋았다. 이성자·권옥연·이응노·남관 등 작가들의 작품이 해외 컬렉터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모두 완판됐다. 이성자의 '너에게 우리들의 마을 문을 열어주마'(Nous T'ouvrons Nos Villages)는 시작가의 2배 넘는 가격에, '무제'는 약 1억4000만원에 팔렸다.

서울옥션은 지난 2008년 코스닥 상장과 함께 홍콩 법인을 설립해 소더비, 크리스티에 이어 세계 미술품 경매사 중 3번째로 홍콩 미술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0년간 약 3300억원 규모의 미술품을 거래했다.

서울옥션 홍콩경매 역대 최고 낙찰가는 첫 번째 홍콩경매에서 거래된 로이 리히텐슈타인 '판화판, 거울, 과일이 담긴 그릇의 정물화'다. 약 10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작가로는 지난 5월 약 85억원에 거래된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 점화 시리즈 '3-II-72 #220'이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작품 기록에 올라있다.

이옥경 서울옥션 부회장은 "서울옥션은 지난 10년간 홍콩경매를 통해 세계적인 경매사들과 경쟁해 김환기, 단색화 등 한국 작가와 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홍콩에서 서울옥션 뿐만 아니라 한국 작가들의 이름을 알리기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해외 컬렉터들도 우리의 좋은 작품을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홍콩 경매 시장을 통해 한국 작가군이 세계 미술 시장의 중심으로 성장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옥션은 다음 달 12일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오픈하는 '서울옥션 강남'에서 '제150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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