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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北, 中에서 그림 팔아 외화벌이…유엔 제재아랑곳

2018.09.01

[뉴시스] 양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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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 북한의 한 가족이 만수대창작사가 만든 김일성-김정일 동상 앞을 지나고 있다. 2013.10.10

'만수대창작사' 중국 베이징 지부 성황
"북한 고립된 상황이 수요 자극" 분석
北, 10년간 예술품 판매 수익 약 1781억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 중 하나였던 대형 조형물의 수출을 금지한 지 1년이 지났으나 특별한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교 전문 온라인 매체 디플로매트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이 여전히 예술품을 이용한 외화벌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예술품 외화벌이의 주요 창구인 '만수대창작사' 중국 베이징 지부는 예술의 메카로 불리는 ‘798 예술구’에 자리 잡고 있다.

1959년 설립된 만수대창작사는 북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술 창작 단체다. 약 1000여명의 예술가와 3000여명의 종사자들이 이곳에 모여 대형 동상, 조각, 회화 등에 걸친 미술 전 분야의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외국 문화와의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2016년 만수대창장사 베이징 지부를 설립했다. 현재 이곳은 그림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미술품을 판매하며 북한 예술품 수집가들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만수대창작사 베이징 지부에 소속된 북한 화가들은 단순한 회화 판매에서 나아가 직접 고객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등 다양한 폭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림의 경우 일반적으로 500달러(약 55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유명 화가의 작품은 1600달러(약 178만원)에 달한다.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만수대창작사 베이징 지부의 예술품을 구매할 수 있다. 북한은 매일 오후 9시까지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운영하며 적극적으로 해외 구매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AP/뉴시스】 북한 노동자들이 만수대창작사에서 조각상을 옮기고 있다. 2013.06.20

북한은 이와 같은 공식적인 통로 외에도 예술품 수출 창구를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정부에서 파견된 공식 무역상들은 북한에서 고급 미술품을 가져와 중국에서 독점 미술 전시회를 여는 방식으로 외화를 벌고 있다. 전시회의 일부 미술품들은 15만달러(약 1억17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은 고립된 북한에 대한 호기심이 북한 예술품에 대한 수요를 자극한다고 분석했다.

안보리는 2018년 8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발효하며 만수대창작사의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올해 4월에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위치한 옥류 미술관의 북한 미술품 거래와 관련해 제재 위반 가능성을 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술품 판매 제재의 효과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지난 7월 보고에 따르면 느슨한 감시로 인해 해당 제재안이 북한의 중국 내 예술품 판매 미친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역시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는 물론 광동, 산둥 등에서 외국인 바이어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플로매트는 북한이 지난 10년 동안 예술품을 팔아 약 1억6000만달러(약 1781억원)에 달하는 외화를 벌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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