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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알레산드로 멘디니전 , “와인오프너 안나G를 보라”

2015.10.30

[테크M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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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 발랄한 여인의 모습을 한 와인오프너가 있다. 이름은 ‘안나G’. 와인 병의 코르크 마개를 따기 위해 머리 부분을 돌리면, 나사에 의해 양쪽에 팔같이 생긴 부분이 위로 올라간다. 팔이 완전히 올라갔을 때 양쪽 팔을 아래로 잡아당기면 경쾌한 소리와 함께 코르크 마개가 빠진다.

안나G는 1993년 첫 선을 보인 후 1천만 개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는 와인오프너다. 단순히 병따개 디자인을 넘어 그 과정까지 친근하고 유쾌하게 디자인 사람은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이탈리아 디자인을 세계 디자인의 중심으로 만든 살아있는 전설이다.

멘디니의 40년 작품 인생을 집약해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회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전시 주제는 ‘알레산드로 멘디니전:디자인으로 쓴 시’로 총 6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알레산드로 멘디니

화사하고 원색적인 색감과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을 보노라면 카르티에, 에르메스, 스와롭스키, 알레시 등 세계적 명품 기업이 멘디니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삼성의 스마트워치 ‘기어S2’ 디자인도 멘디니의 손에서 탄생했다. 여기에 150여 장의 드로잉은 그의 창작세계가 어디에서 기원했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유머와 변신, 협업, 색채 배합의 마술사로 불리는 멘디니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세계는 2016년 2월 28일까지 만날 수 있다.

안나 G(ANNA G)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 얼굴의 와인오프너 안나 G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대표작이다. 단순한 와인오프너에 사람의 형상을 부여해 혁신적이면서도 인간적 감성이 살아있는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한 걸작으로 디자인의 개념을 바꾼 명작이다.

프루스트 의자(Proust armchair)
단색 면으로 된 프루스트 의자. 의자의 고전적인 형태와 완전히 대비되는 직선적 구성의 디자인은 고전성과 현대성을 잘 조화시켜 보여주고 있다.

아물레또(Amuleto)
손자의 눈 건강과 꿈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만든 행운의 램프. 세 개의 원은 태양, 달, 지구를 형상화한 것이다. 세계적인 안과병원과의 협업을 통한 눈보호 조명으로써 첨단 하이테크놀로지적인 기능성과 예술성을 가진 작품으로 세계 여러 뮤지엄에 영구 소장품으로 전시되고 있다.

12 컬럼스(12 Columns)
정확하게 사람처럼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길쭉하고 둥글둥글한 모양이 사람을 연상케 한다.

쉬볼라보(Scivolavo)
제대로 놓여 있어야 할 의자가 마치 달리의 시계처럼 과장되게 투시되고 한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져 있는 모양이다. 기능주의 디자인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실험적 디자인 중 하나로, 이렇게 삐뚤어진 모습이 오히려 매력적인 느낌을 준다.

지오스트리나(Giostrina)
알레시에서 생산되고 있는 여러 제품들을 모아서 회전목마 같은 모양으로 만든 작품. 제품으로만 이루어졌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친근하며 천진무구한 동심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100% MAKE UP
이집트에서 출토된 유물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도자기 병에 전 세계 100명의 화가, 건축가, 디자이너, 뮤지션들을 발굴해 그림을 그리게 했다. 이 프로젝트 제조사 알레시는 알레시에서 만드는 상품들을 예술품으로 대하게 되는 회사 이미지를 얻게 된다.

마카오네(Macaone)
기하학적 조형으로 이루어진 상판과 유기적인 모양의 다리가 조형의 큰 두 가지 갈래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멘디니 디자인의 조형적 바탕이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는 모든 경향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드로잉(Drawings)
멘디니의 디자인은 단순한 이미지들과 여러 가지 메모로 이루어진 스케치로부터 시작된다. 그의 스케치들은 단지 디자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적인 작품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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