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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박재영 세번째 개인전 '플로잉 시티'...11일부터 학고재아트센터

2021.05.07

[뉴시스] 최효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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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Dream Journey to the Peach Blossom Land

박재영 화백의 세 번째 개인전 ‘플로잉 시티(Flowing City)'가 11일부터 서울 삼청동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대형 건설사 CEO출신인 박 화백은 두 차례의 전시회를 통해 거대한 구조물을 축조하는데 바친 40년 경험을 2차원의 화폭에 응축하고 재해석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 역시 건축물이 주된 소재지만 건축물은 반듯한 형태를 잃고 화려한 색도 벗어던지고 한층 더 추상화됐다.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떠올리게 하는 ‘Dream Journey to the Peach Blossom Land'는 단색조의 동양화에 다가와 있다.

[서울=뉴시스] Brave New World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와 ‘백경(Moby Dick)연작에선 소설적 상상력이 녹아들면서 구조물들이 해체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거대 구조물이 인간의 유토피아적 상상력의 산물이라면 올더스 헉슬리의 반(反)유토피아 소설은 그 허구를 해체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모비 딕 연작에선 설계도처럼 균형 잡힌 구도가 깨진다. 흰 고래의 악마성, 선장의 복수에 대한 집념이 충돌하면서 캔버스에 진동을 일으킨다.

[서울=뉴시스] Moby Dick

박재영은 작가노트에서 “공간은 물리적, 정신적인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고 말한다. 화폭이란 공간에 정신적 요소가 더 깃들면서 색은 화려함을 잃고, 선은 부드러워지고, 구조물은 해체과정을 겪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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