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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김희근 메세나협회 회장 "미술품 물납제 필요…시기의 문제"

2021.03.11

[뉴스1] 양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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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회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
"코로나에도 활동 지속…전국 네트워크 재구축"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 신임회장(한국메세나협회)© 뉴스1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 신임회장(74)이 10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문화재·미술품 물납제'에 대해 "물납제를 하지 않으면 미술시장이 활성화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또는 국내 미술관들의 연간 미술품 구입 예산으로는 세계적인 미술품을 컬렉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상속세를 납부하려면 결국 옥션을 통해 판매가 될 텐데 해외 미술품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구매해 이 작품들이 다시 해외로 나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그것이 우리나라의 문화자산 보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해주는 게 맞고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앞으로도 한동안 안될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위작 논란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개입해 미술품 감정을 해야하는데 그런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 시점에 물납을 허용해주겠다는 용감한 분이 계시는가"라며 "시기의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숙원인 문화재·미술품 물납제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해 타계한 이건희 회장에 대한 삼성가의 상속세와 맞물리면서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메세나협회 사업과 관련해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기업 경영 환경이 힘들어지긴 했지만 그런데도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걸맞은 문화예술 소양을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며 "뉴노멀 시대를 맞아 기존의 패러다임을 탈피한 새로운 문화공헌의 유형을 찾아 메세나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메세나 전국 네트워크를 재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활동 중인 서울, 경남, 제주, 대구, 세종시에 이어 부산과 광주에도 메세나 단체 설립을 지원해 문화예술 지역편중을 해소에 나선다.

한편 한국메세나협회는 1994년 주요 경제단체의 발의로 창립됐으며 기업 회원을 기반으로 경제와 예술의 균형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현재 229여개 회원사가 동참하고 있다.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인 김 회장은 지난 3일 총회에서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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