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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의 예술세계…제주에서 만난다

2021.03.22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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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귀화 거부하고 한국적 아름다움 추구…2022년 준공 예정
이타미준뮤지엄 지난 19일 기공식 개최

유이화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19일 제주 한경면 저지리 예술인마을에서 열린 이타미준뮤지엄 기공식에서 개회사를 낭독하고 있다. 2021.3.19/뉴스1 박정환 기자 © 뉴스1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본명 유동룡, 1937~2011)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타미준뮤지엄'이 2022년 3월 제주 한경면 저지리 예술인마을에 들어선다.

재일교포인 그는 평생 귀화를 거부했지만 일본 최고 권위의 건축상 '모라노 도고상'을 비롯해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받은 세계적 건축가다. 그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배경으로 한국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건축물을 다수 남겼다.

지난 19일 열린 기공식에는 유이화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세키 요시야 총영사, 남경필 전 경기자사, 김부곤 SNK회장, 장정언 전 국회의원, 변종필 제주현대미술관장 등 각계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유이화 이사장은 기공식에서 "10주기를 맞아 아버지가 그토록 사랑하셨던 제주에 드디어 이타미준뮤지엄의 건립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역과 공존하며 활발한 전시와 교육활동을 통해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결핍된 온기와 시대적 가치를 회복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건축가 이타미 준(본명 유동룡, 1937~2011)© 뉴스1

이타미준은 제주를 제2의 고향으로 삼을 만큼 사랑했으며 이곳에는 그의 대표작 '포도호텔'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이 있다.

포도호텔(2001년작)은 제주의 오름에서 영감을 얻어 초가집의 아담함을 표현했다. 핀크스미술관(2004년작)은 물, 돌, 바람 등 자연의 순수한 형태를 살려내 공간의 엄숙함과 고요함을 부여했다. 2009년작 방주교회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한다.

유 이사장은 "이타미 준은 장소성과 역사에서 본질을 뽑아내 건축에 스며들게 하려고 노력했으며 이런 건축물만이 시간의 힘을 견딜 수 있는 생명력이 있다고 믿었다"며 "이런 그의 철학을 제주의 문화적 가치로 펼쳐나가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기공식은 유이화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 이사장의 개회사, 이세키 요시야 총영사 등 각계 인사의 축사, 정은혜 명창의 향토 노동요 지경다지기 노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축하공연, 땅 밟기 행사 순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타미준뮤지엄'은 그의 초기 작품 '어머니의 집'과 제주 민가의 모습에서 착안해 아이엠티유이화건축사사무소가 설계했다. 이곳은 대지면적 988㎡, 건축면적 394.64㎡, 연면적 705.64㎡ 의 지상 2층 규모로 2022년 3월에 세워질 예정이다.

이타미준뮤지엄 모형도가 지난 19일 제주 한경면 저지리 예술인마을에서 열린 이타미준뮤지엄 기공식에 놓여 있다. 2021.3.19/뉴스1 박정환 기자 © 뉴스1

정은혜 명창이 지난 19일 제주 한경면 저지리 예술인마을에서 열린 이타미준뮤지엄 기공식에서 지경다지기 노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1.3.19/뉴스1 박정환 기자© 뉴스1

이타미준뮤지엄 조감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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