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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전종철, 20년 만의 서울 개인전…'미분화-천상의 메시지'

2021.03.24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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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아트갤러리 전관에서 50여점 공개
지난 10년간 촬영한 제주 하늘 사진

[서울=뉴시스] 전종철, 미분화-천상의 메시지, 아이스머신, 영상, 2020

사진작가 전종철(62)이 20여 년 만에 서울에서 개인전 '미분화-천상의 메시지'을 연다.

24일부터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지난 10년간 촬영한 제주 하늘 사진 총 50여 점을 공개한다. 동덕아트갤러리 A~C홀 전관에서 펼치는 미술관급 규모 전시다.

3m에 이르는 파노라마 시점의 대형 작품 3점과 함께 100호 크기의 빅 픽처(big picture)를 선보인다. 5060만 화소의 카메라와 망원 렌즈로 촬영한 작품이다. 또한 전시장에 아이스머신을 설치해 사진 속 구름을 현실 세계로 불러낸다. 천상의 아우라를 시각 이미지와 함께 촉각을 매개로 전달하는 설치작품을 제작했다.

전종철은 2000년대에 ‘설치미술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기념비적 스케일의 장소특정적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그가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2012년 제주도로 창작 무대를 옮겨, 그곳의 하늘을 카메라에 담았다. 천변만화의 하늘 풍경을 ‘천상의 메시지’로 삼았다. 땅과 하늘,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긍정과 희망의 메타포로 풀어낸다.

[서울=뉴시스] 전종철, 미분화-천상의 메시지,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125x290cm, 2019

작품 제목인 ‘미분화(未分化)’는 세포가 미숙한 단계에서 성장을 멈추는 현상을 일컫는 생물학 용어다. 전종철은 ‘아닐 미(未)’ 자를 ‘아름다울 미(美)’자로 고쳐 작품 제목으로 썼다. 태초의 미분화, 즉 하늘과 땅이 나눠져 있지 않았던 근원에서, 아름다움의 본질을 찾는다.

코로나19가 일상을 위협하는 시기에 전종철은 모든 세상이 멈춰선 이 순간에 그동안 우리에게 잊힌 하늘을 다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하늘이 빚어내는 신묘한 장면을 포착한 전종철의 사진은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세계를 맞이한 우리를 자연의 기운생동 세계로 초대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전문지 아트인컬처가 기획했다. 30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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