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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 같은 전시장...英 조각가 마이클 딘 韓 첫 개인전

[뉴시스] 박현주 | 2021.04.01

깎이고 부서진 콘크리트 덩어리들, 녹슨 철골 골재가 앙상하게 드러난 건축물의 일부 잔해들, 미라처럼 부식된 인체 형상이나 동물의 뼛조각, 고대 문자 같은 파편들이 널려있다. 쓰레기장 같은 전시장이다. 무슨 작품일까. 전시장 2층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보인다. 글자 형상들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31일 서울 삼청로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영국 조각가 마이클 딘의 '삭제의 정원'전이 개막했다.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위해 마이클 딘(45)은 갤러리 공간을 빈 페이지처럼 바꿀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딘의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테이트 브리튼, 헨리 무어 조각 연구소 등에서 선보였던 주요 설치 작업과 더불어 조각, 드로잉, 출판물 등의 신작을 최초로 공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딘은 갤러리 주변 공공 장소에 2017년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에서 시도했던 야외 설치 작품 2점을 구현했다. 단어를 사물로 바꿔 촉각의 흔적을 지속시키는 조각전시다. 혀가 뿌리째 잘린 콘크리트 덩어리가 ‘(의미가) 새싹처럼 자라나는’ 조각 몸체의 바닥을 지탱하며 서 있는데, 이는 이 세계의 구조를 지탱하는 것이 언어임을 암시한다. 전시의 타이틀이기도 한 ‘삭제(delete) XxX’의 표시가 조각의 기둥면 여기저기에 작가의 추상적인 몸의 흔적을 담은 채휘갈겨져 있다.

강경숙 개인전 '언어의 소리를 느끼다' 내달 25일까지 장미갤러리

[뉴스1] 김재수 | 2021.04.01

서양화가 강경숙 개인전이 31일부터 내달 25일까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분관인 장미갤러리 2층 전시관에서 열린다. 군산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회화 전공)을 졸업하고 현재 제19대 한국미술협회 군산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 작가는 2020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제6회 가천그림그리기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군산미술협회 소속 작가들과 함께 선양동 해맞이길 일대에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완성하기도 했다. 이번 여섯 번째 개인전은 '언어의 소리를 느끼다'라는 주제로 'ㅇ(이응)'을 시각적 언어와 청각적 언어, 작가가 느끼는 감각적 언어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연결', '연인', '여인', '엄마' 등 언어 '이응' 안에 숨어있는 수많은 인연의 고리를 표현한 작품들과 '아름다움', '연속' 등 언어 '이응'이 가지는 긍정의 힘을 표현한 작품 등 서양화 20여점이 전시된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박물관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공개해 직접 전시관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kjs67@news1.kr

김해 출신 상업미술가의 재능기부로 화사해진 '김해 봉황대길'

[뉴스1] 김명규 | 2021.04.01

경남 김해시의 대표 젊음의 거리인 봉황대길(구 봉리단길)이 더욱 화사해지고 있다. 김해 출신으로 유명 상업미술 작업에 참여해온 권종대 작가(65)의 재능기부로 봉황대길 곳곳에 벽화작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권씨는 상업미술 분야에서는 국내외에서 이름이 꽤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9년 4월 전남 신안군 천사대교 개통에 맞춰 육지와 이어진 신안군 부속섬 마을들의 벽화작업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암태도 가동삼거리에 있는 '동백 파마머리' 벽화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이 벽화는 담장 밖으로 머리를 내민 동백나무 두 그루를 머리카락 삼아 담장 안 집 주인 노부부의 얼굴을 담장 밖으로 크게 그려 넣어 멀리서 보면 마치 파마머리를 한 사람 2명이 웃고 있는 모습처럼 보여 '동백 파마머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2011년 5월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전시회에도 권씨의 작품 3점이 걸리기도 했는데 퇴임 후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 들판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 생전 노 전 대통령을 트릭아트 형태로 그린 그림들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어린 시절부터 독학으로 그림을 익힌 그는 김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상경해 경력을 쌓았다. 애초 인물화를 전문으로 해 젊은 시절 미8군 장교들의 초상화를 도맡았고 80년대에는 중동에서 왕족들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고 한다. 그가 고향인 김해에서 벽화를 그리며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 때문이다.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던 그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 출입이 어려워지자 고향에 머물면서 벽화 봉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봉황대길에서의 첫 작품은 봉황동 과거 안인정미소 건물 담장을 캔버스로 삼아 그린 벽화다. 권씨가 자신의 그림재능을 기부하고 재료비는 회현동행정복지센터가 댔다.

원로 조각가 김광우 전 동아대 교수 별세…향년 80세

[뉴시스] 박현주 | 2021.04.01

원로 조각가 김광우 전(前 )동아대 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80세. 조각가 김광우는 1941년 포천 태생으로 홍익대 조소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 진명여고에서 미술교사를 지내다 대학으로 옮겨 창원대 교수, 부산 동아대 교수로 예술대학장을 역임했다. 1975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초대전을 시작으로 350여 회의 국내외 초대전을 열었다. 그는 입체조각가로 유명했다. 1970년대부터 '자연+인간+우연'을 주제로 오브제를 직접 끌어들인 초현실적인 작품을 제작했다. 공업화, 기계화에 따른 산업 생산물을 그대로 제시하고 현대문명에 대한 직접적인 자각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녹슨 쇳조각이나 스테인리스 주전자, 전화기 등 버려진 철 재료들을 활용해 탑, 마차, 오토바이 등과 구체적인 형상을 엮어 자연과 인간, 문명이 함께 공존하자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2004년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및 부산조각프로젝트 전시감독을 지냈다. 2004년 제5회 부산문화대상과 제3회 문신미술상, 2007년 제21회 김세중 조각상을 수상했다. 2005년 대통령 표창과 2006년 홍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빈소는 포천장례문화원 202호, 발인은 4월1일 오전 9시, 장지는 포천 창수면 주원리 선영. 031-541-4144.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상업미술 권종대 작가, 고향 김해 봉황대길 담장그림 재능기부

[뉴시스] 김상우 | 2021.03.31

상업미술 권종대(65) 작가가 고향 김해에서 옛길 복원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봉황대길 담장 그림 재능기부에 열성을 쏟고 있다. 김해에서 자라 일찌감치 상업미술의 길을 걸어 이 분야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유명 인사이다. 국내외 유명 상업미술 작업에 참여한 경력 등으로 재능기부가 시작되자 동네 벽화작업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그는 봉황대길의 시종점이랄 수 있는 과거 안인정미소 건물 담장을 첫 캔버스로 정했다. 재능을 기부하고 재료비는 회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지원했다. 며칠 전부터 그는 보기 흉한 낙서로 가득했던 정미소 건물 담장에 페인트로 바탕색을 칠하고 가야시대 유물 그림을 그려 넣기 시작해 과거 정미소 모습, 인근 봉황대 매화, 진영 단감 등을 그려 나가고 있다. 이 건물은 47년간 정미소로 쓰였고 몇 해 전부터 봉황대길이 형성되면서 정미소로 사용되던 일부 공간은 현재 젊은 감각의 양식점이 입점해 있고 건물 안집에 주인이 살고 있다. 6살 때부터 이 건물에서 살고 있는 안상준(70)씨는 “지저분하던 담장과 주변이 깔끔해져서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권 작가는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더 많은 담장 벽화를 남기고 싶어한다. 봉황대길을 찾는 젊은이들을 위한 포토존을 더 그리고 싶고 여건이 허락되면 외국인이 많은 동상지역에 다문화를 위한 벽화를 그리는 희망을 갖고 있다. 김해시 회현동행정복지센터도 그를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정영신 동장은 “우리동은 2015년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돼 봉황대길을 중심으로 특색 있는 식당, 카페 등이 형성되면서 청년과 원주민들이 어울려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며 “도시재생의 취지대로 주민 스스로 마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일인 만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봉황대길은 경남청과직판장 오거리에서 남서쪽 길로 접어들어 서부탕, 성산맨션을 지나 엔젤리너스 커피점까지 700여m 구간으로 청년 점포들이 형성되며 자연스럽게 봉리단길로 불리다 2019년 지역 정체성을 살려 봉황대길로 도로명이 정해졌다. 그는 2019년 4월 전남 신안군 천사대교 개통에 맞춰 육지와 이어진 신안군 부속섬 마을들의 벽화작업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암태도 가동삼거리에 있는 ‘동백 파마머리’ 벽화는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렸다. 담장 밖으로 머리를 내민 동백나무 두 그루를 머리카락 삼아 그 집 주인 노부부의 얼굴을 담장 밖으로 크게 그려 넣어 멀리서 보면 마치 파마머리를 한 사람 2명이 웃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2011년 5월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전시회에도 작가의 작품 3점이 걸렸다. 퇴임 후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 들판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 생전 노 전 대통령을 트릭아트 형태로 그린 작품들이다. 권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고 김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상경해 경력을 쌓았다. 애초 인물화를 전문으로 해 젊은 시절 미8군 장교들의 초상화를 도맡았고 80년대에는 중동에서 왕족들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 그런 그의 재능기부는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 덕분에 가능했다. 주로 해외에서 그의 재능을 찾는 곳이 많아 1년 중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은 편인데 코로나 사태로 해외 진출이 어려워 평소 마음만 가득했던 고향에 대한 봉사를 실천할 수 있게 됐다.

'2021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에 전은자·특별상 박래경

[뉴시스] 박현주 | 2021.03.31

‘2021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에 전은자(이중섭미술관 학예연구사)·특별상에 박래경(86·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씨가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부상으로 작가 정직성과 김홍식의 작품이 수여된다.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은 이경성 선생 스스로 제원을 마련하여 시작된 석남 미술상(1981~2006)과 석남 미술이론상(2006~2008)의 뒤를 이어 선생 타계후 후학들의 자발적인 발의로 제정된 상이다. 故 이경성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장으로 부임하여 박물관의 기틀을 세우는데 힘썼으며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작년부터 석남 이경성 선생의 고향이자 초대관장을 지낸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시상식이 개최되고 있다.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에 선정된 전은자 학예연구사는 제주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하고 제주 지역의 미술가를 연구하는 한편 이중섭 연구를 지속해 왔다. 특히 통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는데 이는 이중섭의 아내가 일본인이었고 유족과의 소통을 위해서였다. 이러한 집념의 과정을 통해 이중섭미술관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운영위원회측은 “전은자 학예연구사는 이중섭미술관에서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유족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중섭의 작품 기증을 이끌어냈으며 이중섭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는 등 이중섭미술관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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