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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홍순명, '흔한 믿음, 익숙한 오해' 신작 공개...부산 조현화랑

2020.11.11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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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순명 작가.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와 파리 국립 고등미술학교를 졸업했다. 2015년 제 1회 전혁림 미술상, 2016년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호암미술관, 파리국립미술학교, 대법원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부산 해운대 달맞이 조현화랑은 오는 20일부터 홍순명 작가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흔한 믿음, 익숙한 오해' 신작 시리즈를 공개한다.

가족의 역할과 믿음 속에서 생겨나는 오해와 간극을 상처와 얼룩의 형태로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세대적 갈등과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다.

작업은 작가와 어머니의 개인적 관계에서 출발했다. 현재 60대인 작가는 90세가 넘은 어머니와의 관계가 아직도 어렵다고 고백한다.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당연한 상식이 내게는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것.

장남이라는 위치에 대한 어머니의 믿음과 기대 속에서 매번 의견충돌을 겪어왔다는작가는 이번 신작을 통해 어머니와의 불화를 살풀이 하듯 풀어냈다.

[서울=뉴시스] 홍순명, 흔한 믿음, 익숙한 오해 - 2023, 202…, 194x259cm

작품은 최소 3개의 이미지가 혼합된다. 얼룩 안쪽에 그려진 모노톤의 내피는 대체로 어머니와 아버지의 젊은 시절 혹은
오래된 가족 앨범의 한 장면이다. 그리고 얼룩 바깥을 이루는 그림은 작가의 모습이다.

캔버스 안에서 과거의 부모님과 현재의 자신이 오버랩 된다. 겹쳐진 이미지와 사건은 나름대로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선택되었다. 같은 모자를 쓰고 있는 아버지와 현재의 자신이 오버랩된다.

과거와 현재가 환경, 소품, 나이 등의 요소를 통로로 서로 연결된다. 배경과 색감, 분위기는 다르지만 부모자식간의 정체성은 한 세대를 아우르며 공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흔한 믿음, 익숙한 오해-2012', 캔버스에 아클릴물감. 유채. 2020.

이번 신작에 대해 작가는 2018년에 만난 이라크 작가 히와 케이(Hiwa K)와의 대화를 회상했다.

히와 케이가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작품화하기 위해 이라크에서 목숨을 걸 정도로 위험을 감수하는 과정을 보며, 철저히 고증하거나 이유가 확실한 작업만을 다루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 압박으로 1년 이상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다가 자신과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 시선을 돌려 현재의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족의 관계성을 다시 환기시키는 작품은 한국 현대사의 특수성을 더욱 폭넓은 시선으로까지 환기시킨다. 전시는 2021년 1월13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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