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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반대 무릅쓰고 히틀러 그림 경매…고가에 낙찰은 안돼

2019.02.11

[뉴스1] 이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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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시작가 2400만원~5700만원
경매 시작 전 검찰 가짜로 의심되는 작품 압수

독일 뉘른베르크의 바이들러 경매장에 출품된 히틀러 작품들 © AFP=뉴스1

뉘른베르크 시와 일부 전문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돌프 히틀러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들이 9일(현지시간) 경매에서 부쳐졌지만 낙찰에 실패했다. 뉘른베르크 시장은 이 경매를 '악취미'라고 표현했고 일부 미술 전문가들은 예술적으로 큰 가치가 없는 전범의 작품을 경매에 부쳐 가격만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뉘른베르크의 바이들러 경매장은 이날 히틀러의 그림 5점을 경매에 부쳤다. 이들에는 산악호수 경관이 그려진 그림과 '나치의 상징'인 만(卍)자가 새겨진 고리버들 안락의자 그림 등이 포함됐다.

통신은 낙찰에 실패한 이유가 높은 경매가와 작품의 진위여부 의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림들의 경매 시작가는 1만9000(약 2400만원)~4만5000유로(약 5700만원)로 책정됐다.

뮌헨 중앙미술사연구소의 스테판 클링겐은 "나치즘과 관련된 물건들의 경매에서는 오랜 전통이 있다"며 "언론들이 들썩일 때마다 가격이 계속 오른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것이 굉장히 짜증 난다"고 말했다.

높은 가격과 함께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의 진위여부도 문제가 되었다. 지난 6일 현지 검찰은 경매에 포함되지 않은 작품 등 가짜로 의심되는 히틀러 작품 63점을 압수했다.

그러나 바이들러 경매장은 이들 그림이 팔리지 못한 것이 자동적으로 이들이 가짜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이들 작품이 나중에 다시 팔릴 수 있다고 밝혔다.

히틀러의 그림들은 '적당히 야심을 가진 비전문가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동시대에에 그려진 수백만 점의 작품과 구별될만한 독창성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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