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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올해 꼭 봐야 할 전세계 미술전시·미술관은?

2017.01.18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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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개관 예정인 루브르 아부다비 (루브르 아부다비 공식 홈페이지) © News1

올해 세계 미술계에는 어떤 '빅 이벤트'가 있을까. 예술 전문매체 뮤추얼아트(Mutual Art)가 올해 열리는 주요 비엔날레, 전시, 새로 문 여는 미술관들을 소개했다. 격년제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이 올해 5월 개막하고, 5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카셀 도큐멘타가 올해 그리스 아테네와 독일 카셀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10년을 끌어온 '루브르 아부다비'도 연말 개관을 앞두고 있다.

◇'미술축제' 풍성…어떤 비엔날레 가볼까

오는 2월2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4월3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코첼라 밸리 사막 지역에서 '데저트X 비엔날레'가 열린다. 네빌 웨이크필드(Neville Wakefield)가 큐레이터를 맡은 이 비엔날레에서는 사막의 자연 풍경 그 자체를 전시의 한 축으로 끌어들여 전세계 예술가들이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프로젝트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 뉴욕에서는 3월17일부터 6월11일까지 석달 동안 '휘트니 비엔날레'가 열린다.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브라질 상파울로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격년제 미술제다. 올해에는 크리스토퍼 Y. 루 (Christopher Y. Lew)와 미아 로크스(Mia Locks)가 공동 기획을 맡아 진행된다.

5년마다 열리는 현대미술 축제 '카셀 도큐멘타'도 올해 열린다. 아담 심칙(Adam Szymczyk)이 총감독을 맡아 '도큐멘타14 : 아테네에서 배우기'라는 주제로 4월8일~7월16일 그리스 아테네, 6월10일~9월17일 독일 카셀 두 곳에서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세계 최고(最古), 최대 미술축제로 꼽히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는 5월13일부터 11월26일까지 6개월 넘게 진행된다. 현대미술의 동향을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이 미술전에서, 독일관 대표작가 안느 임호프(Anne Imhof)를 비롯해 대만관의 테칭 쉬에(Tehching Hsieh), 미국관을 꾸밀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뮤추얼아트는 전했다.

9월15일부터 2018년 1월31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퍼시픽 스탠다드 타임'(Pacific Standard Time)도 눈여겨 볼 만하다. 미국의 '석유왕' 폴 게티가 만든 게티재단이 주최하는 미술전으로, 올해 축제의 주제는 '라틴 아메리칸, 라티노 아트'(LA/LA)다. 캘리포니아 남부 예술공간들을 연결해 LA와 라틴 아메리카 문화의 관계를 조명한다.

아니카 이 (휴고보스코리아 제공) © News1

◇주요 미술전시 어떤 게 있나

뮤추얼아트가 소개한 올해 세계 주요 전시에는 한국 출신 미술가 아니카 이(Anicka Yi)가 포함됐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니카 이는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휴고보스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부상으로 올해 4월부터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2월9일부터 5월29일까지 영국 테이트브리튼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전이 열린다. 호크니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총망라되는 이번 전시는 이후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와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으로 순회전이 이어진다.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무용가 머스 커닝햄(1919-2009)을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도 있다. 미국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에 위치한 워커아트센터와 시카고 현대미술관(MCA)에서 각각 2월8일부터 5월28일까지, 2월11일부터 4월30일까지 동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안무이가이자 예술가인 커닝햄이 생전에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젠버그, 스탠 밴더빅, 에르네스토 네토, 레이 가와쿠보, 앤디 워홀 등 미술 거장들과 함께 했던 공동 작업을 비롯해 커닝햄의 음악적 파트너인 존 케이지와의 협업을 볼 수 있다.

쿠사마 야요이. © Yayoi Kusama. Photo: Eikoh Hosoe.

일본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블럭버스터급' 개인전도 올해부터 2년에 걸쳐 진행된다. 2월23일부터 5월14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허쉬혼박물관과 조각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쿠사마전은 이후 미국 시애틀미술관, LA 더브로드미술관, 온타리오 아트갤러리, 클리블랜드박물관까지 순회전이 이어진다. 뮤추얼펀드는 올해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포스팅될 전시로 쿠사마의 전시를 꼽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로댕박물관에서는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 사망 100주기를 기리는 전시가 열린다. 3월14일부터 10월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독일 설치미술가 안셀름 키퍼가 로댕의 조각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박물관 전관에서 선보인다.

◇올해 새로 문 여는 미술관은?

올해 새롭게 문 여는 미술관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에 들어설 루브르박물관이다. 10년 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올해 말 개관이 예정됐다.

프리츠커 건축상을 받은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루브르 아부다비는 물 위의 떠 있는 버섯 같은 형태의 건축물로, 공사비만 1억800만달러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국립 '루브르'라는 명칭을 향후 30년간 사용하고 개관 후 10년 동안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미술품을 전시하는 대가로 프랑스 정부에 13억달러를 지불하는 등 막대한 비용을 치렀지만, 프랑스 내부 반대 여론 등으로 당초 2012년 개관 예정이었던 것이 올해로 미뤄졌다.

아직 정확한 개관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막 위 신기루' 같은 이 미술관이 올해에는 성공적으로 문을 열 수 있을지 미술 애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미술관 조감도 © Heatherwick Studio

이보다 앞서 3월에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현대미술관이 누산트라에서 문을 연다. 인도네시아 예술가들을 포함해, 아이 웨이웨이, 게르하르트 리히터, 쿠사마 야요이 등 소장품 90여점을 선보이는 개관전을 마련했다.

9월에는 아프리카 최초의 현대미술관인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미술관'(Zeitz MOCAA)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들어선다. 영국의 천재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 이 미술관은 케이프타운의 곡물 저장고를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건축물로 일찍부터 주목 받았다.

미국 마이애미현대미술연구소(Institute of Comtemporary Art, ICA)은 11월1일 오픈 예정이다. 마이애미 디자인 지구에 들어설 이 곳은 스페인 건축사무소 아란구렌&가예고스(Aranguren & Gallegos Arquitectos)가 설계를 맡아 560여평 규모의 전시실과 공공 조각 공원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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