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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밥 딜런 대규모 미술전 런던서 개막 ..세계적 관심

2016.11.03

[뉴시스] 차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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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AP/뉴시스】 = 영국 런던의 핼시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밥 딜런의 대규모 미술작품전에서 한 관객이 그의 "퀸스에서 바라본 뉴욕의 스카이라인"이란 그림을 바라보고 있다. 16-11-03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밥 딜런의 미술작품전 "밟고 온 길"(The Beaten Path) 전시회가 런던 뉴본드가의 핼시언 갤러리에서 10월 29일 개막 , 시기 적절한 행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75세의 밥 딜런이 노벨상 수상자로 지명된 후 한동안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이를 수락하고 스톡홀름의 시상식에 참여의사를 밝힌 시점에 개막한 전시회여서 더욱 관심의 대상이다. 미술관측은 딜런이 시상식에 가는 길에 이 전시회장에 들려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평생 미국 전역을 끊임없이 여행하며 공연 틈틈이 그려온 드로잉과 수채화, 아크릴화 , 철공예 작품이 다양하게 전시된 이 전시회는 말 그대로 그가 애정을 가지고 평소 스케치 했던 것들을 기본으로 다양하게 제작한 대규모 전시회다.

딜런의 수케치나 회화 소품들은 최근 몇 년동안 수많은 나라에서 화랑이나 박물관에 소개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거대 공업국으로서의 미국의 힘 보다는 길가에서 만난 미국적인 풍경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기한 풍물들을 더 많이 다룬 작품들이다.

딜런의 시각은 철도, 고층빌딩, 거대한 교량 같은 풍경들과 외진 이면도로, 지나치게 밀집한 모텔 거리 같은 대조적인 풍경들을 담고 있다. 지금은 잊혀진 옛 놀이공원와 서커스장, 잊혀진 교차로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도시 풍경도 있다. 거리 위에는 1950년대의 덩치 큰 자동차들과 자동차 업계 최대의 실패작인 포드사의 유명한 에젤( Edsel ) 자동차가 가득하다.

【AP/뉴시스】 =런던에서 개막된 밥딜런 전시회에 출품된 그의 작품 " 버려진 모텔, 유레카"를 바라보고 있는 관객. 이 전시회는 11월 5일 일반에게 정식 공개되며 12월 11일까지 계속된다. 16-11-03

딜런이 직접 쓴 전시회 서문에서 그는 " 이런 작품들의 공통 주제는 미국의 풍경이다. 거대기업 미국이 아니라 미국의 자연 풍경과 관련이 있는 작품으로, 보기에 따라 풍경이 어떻게 달라지며 어떤 가치를 갖는가를 표현했다. 나는 주류와 간선도로를 벗어나 골목길과 이면도로를 여행한, 태생부터 자유로운 예술가이다"라고 썼다.

딜런의 그림에는 아메리카 원주민 스타일의 주택에서 잠을 자게 하는 애리조나주의 위그왐 모텔, 뉴욕시 브루클린 다리 밑에 있는 브루클린 아이스크림 공장, 앨라배마주의 하렘 노예 카니벌 등도 포함되어 있다. 주변에 고층빌딩이 들어서 대도시화 하면서 무시당하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옛 파라다이스 모텔을 그린 작품도 있다.

이런 미국 풍경은 1975년에 발표된 그의 노래 " 탱글드 업 인 블루" ( Tangled Up In Blue)에서 표현한 것처럼 스케치북 하나를 들고 온 나라를 기묘한 각도에서 관찰한 딜런 특유의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딜런의 이런 그림들은 1950~1960년대 소설가 잭 케루악이 묘사한 것 같은 미국의 길들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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