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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투병중 천경자화백 작품 또 경매 나와

2015.08.11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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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옥삼랑을 생각하며' 1억9000만원에 시작.

미국에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천경자 화백(91)의 작품이 경매시장에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술품경매사 K옥션은 지난 7월 천화백의 1980년대 작품 '막은 내리고'를 10억190만원에 판매한데 이어 8월 온라인 경매에도 천화백의 작품을 대표작으로 내세웠다.

1984년에 그린 '玉三郞(옥삼랑)을 생각하며'다. 메트로폴리탄오페라 100주년 기념 공연에 초청된 여장을 한 남자배우의 가부키 공연을 보고 감흥을 받아 제작한 이 작품은 천화백의 대표작 '미인도'처럼 색의 농담변화만으로 공간감을 형성하고 있다. 해외 여행에서 느낀 이국적 정취와 전통미가 풍부하게 드러난다는 평이다. 최고 추정가 3억원이 매겨진 이 작품은 1억9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천화백의 작품은 유독 K옥션에서 쏟아져 주목된다. 올해 K옥션은 온라인-오프라인 경매에 26점을 출품했고, 서울옥션은 5점을 경매했다. 특히 이번 작품처럼 온라인 경매에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한국미술품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천화백의 작품은 총 43점 중 35점이 낙찰,약 9억9215만원어치가 팔려 낙찰총액 10위권에 올라있다. 평균 호당가격은 8250만원이다. 하지만 작품별로 가격차는 있다. 석채를 재료로 쓴 꽃과 여인시리즈 A급은 호당 6000만~8000만원, B급은 5000만원선으로 시장에서 거래된다.

천화백의 작품이 경매시장에서 새로운 '화수분'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희소성'을 우선 꼽았다. 현역 생존작가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장기간 작품 생산이 중단된 상태이고, 채색화를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동양화에서 서양화로 트렌드가 변했어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작품소재가 국내 정서적인 측면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여행을 통해 얻은 폭넓은 국제 정서가 포함돼 세대를 뛰어넘는 교감을 이끌어낸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한편 K옥션은 오는 18일 천경자의 '옥삼랑을 생각하며'를 포함한 12억원에 달하는 298점의 작품을 온라인 경매에 부친다. 동양화·고미술 섹션을 시작으로 근현대·해외미술품과 법원과 예금보험공사(KDIC) 등이 판매를 의뢰한 작품순으로 경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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