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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파킨슨병 화가 김성민씨…"저보다 더 불편한 사람에 꿈과 희망을"

2018.12.02

[뉴시스] 박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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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갓바위미술관서 내달 4일까지 네번째 개인전 '파라다이스'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20대 청년화가 김성민(29)씨가 오는 12월4일까지 전남 목포 갓바위미술관에서 네번째 개인전시회 '파라다이스(PARADISE)'전(展)를 연다. 사진은 전시장에서의 서양화가 김성민씨. 2018.11.27. (사진=김성민씨 제공)[email protected]

"몸이 불편한 저도 이렇게 할 수 있답니다. 저보다 더 불편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20대 청년화가가 전남 목포에서 네번째 전시회를 갖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12월4일까지 목포 갓바위미술관에서 개인전 '파라다이스(PARADISE)'전(展)를 열고 있는 서양화가 김성민(29)씨.

김씨는 태어날때부터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로 주로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그는 몸의 근육이 경직돼 균형을 잡고 걷는 것조차 불편하다. 말은 어눌하고 정상인보다 걸음은 느리지만 세상에 향한 열정만큼은 누구 못지 않다.

지난 2015년에는 미술학도로 9개월에 걸쳐 영국 등 유럽 7개국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책 '비상'(북랩 출판사)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독한 나룻배'와 '호랑이 눈물', '자화상', '독일성당' 등 24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해 대학원을 진학한 후 그린 작품들이다. 그의 작품은 강렬하면서도 정제된 붓끝과 원색의 배치에는 힘이 있다.

그는 "원색계열의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항상 외부의 시선이 집중되지만 개의치 않는 그의 당당한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작품 전시회 주제도 '파라다이스'로 정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평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많이한다"는 그는 "잠시나마 걱정에서 벗어나고 싶어 전시회 주제를 '파라다이스'로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전공을 졸업한 김씨는 현재 이 대학의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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