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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in[아트1 아티스타-35]색연필과 'FRANK' 욕망 덩어리...서기원 작가

2018.06.14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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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기원, Pretense, 2017, Mixed media on paper, 91x72.7㎝

“우리는 사회적 관계 속,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로 살아가고 있어요.”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은 사회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낸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면서 점점 내면의 감정이나 생각을 드러내지 않게 되고, 심지어 내면의 본 모습은 사회적 가면인 페르소나 뒤로 숨어 버리기까지 한다.

겉모습이 만들어낸 허상에 빠져 진정한 자아를 잃어가는 현대인을 서기원 작가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당하더라도 우리의 정체성은 늘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급변하는 시대로 인해 잊었던 감정들과 대면하고, 자신을 포장하지 않은 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대인에게 내면의 진실한 감정을 마주하라고 말하는 서기원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모두 감정에 충실한 상태이다. 작품의 제목만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는데, ‘fear(공포)’, ‘배신감’, ‘sudden(갑작스러운)’ 같은 극적인 감정이나 심리상태를 담고 있다.

“그림 속 인물들은 다양한 감정 그 자체이자 표현 의지를 가진 '욕망 덩어리’입니다.”

전하고자 하는 감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표정과 행동뿐만 아니라 만화에서나 보일 법한 효과를 시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인물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색을 사용하는데, 그는 이를 “감정에 맞는 방어기제의 보호색”이라고 표현한다.

작업은 주로 색연필을 사용한다. 그는 “물감보다는 건식재료나 먹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회화 전공으로 전과하기 전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미술을 시작했던 이력의 영향이다.

【서울=뉴시스】서기원, Sudden, 2017, Color pencil on paper, 116.7 x 91㎝

작가는 두 번째 개인전 오프닝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갤러리 빈칸’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반응이 좋아 한남동 ‘아노브 갤러리’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연장 개인전에서는 지난번에 미처 걸지 못한 작품과 미공개 신작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타이틀인 ‘FRANK’는 ‘솔직한’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작가는 그 솔직함이 “때로는 남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화자가 타인을 대할 때, 의도와는 다르게 부담을 느낄 수 있게끔 언행을 어색하게 하는 데 있어 제목의 어원과 어느 정도 닮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림 속 개체들은 저 자신이 될 수도 있고 상대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마다의 속내를 다양한 형태로 표현할 뿐입니다.”

작가는 "무겁거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작업보다는 재미있고 솔직한 작품을 통해 앞으로 관람객과 소통의 장을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글 아트1 전시팀.

【서울=뉴시스】 아트1, 서기원 작가

◆서기원= △청주대학교 회화과 학사 졸업했다. 개인전 1회와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아트1(http://art1.com) 플랫폼 작가로, 작품은 '아트1 온라인 마켓'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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