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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바티칸에서 500여년전 라파엘로 벽화 발견

2017.12.15

[뉴시스] 오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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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에서 500여년 전 르네상스 천재화가 라파엘로 산치오(1483~1520)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가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CNN은 전문가들이 최근 바티칸 박물관 내 한 전시실 벽화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잊혀졌던 라파엘로의 그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그림은 라파엘로가 1520년 37세로 사망하기 전인 1519년쯤 남긴 마지막 작품으로 추정된다.

바티칸 복원 책임자인 파비오 피아첸티니는 CNN에 "놀랍다"면서 "라파엘로의 마지막 그림이라고 생각하니 거장의 존재를 진짜로 느끼는 듯한 기분"이라고 감격해 했다.

라파엘로의 그림은 대형 벽화에 포함돼있는 정의의 여신 등 여성 2명을 묘사한 부분이다.

라파엘로는 1508년 교황 율리우스2세로부터 개인 거처를 위한 그림 제작을 의뢰받았다. 그는 교황의 거처에 있는 방 3개에 벽화를 완성했는데, 그 중 하나가 그 유명한 '아테네 학당'이다.

라파엘로는 오늘날 '라파엘로의 방'으로 불리는 3개의 방 벽화를 완성한 후 4번째 '콘스탄티누스의 방'을 위한 벽화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프레스코화 대신 오일로 그림을 그렸는데, 이는 당시로선 매우 파격적인 시도였다. 1550년 이탈리아 미술사가 조르조 바사리는 책에서는 당시 라파엘로가 오일로 새로운 실험을 해 여성 2명을 묘사하는 그림을 그렸다고 기록한 바 있다.

라파엘로는 4번째 방 벽화를 완성하지 못한채 사망했다. 이후 다른 화가들이 벽화를 완성했고, 이후 500여년동안 벽화 중 어떤 부분이 라파엘로가 그린 것인지는 미스터리로 남았다.

오일화 기법은 라파엘로의 잊혀졌던 그림들을 찾아내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최근 전문가들이 '콘스탄티누스의 방' 벽화에서 수백년 묵은 때를 벗겨내고 복원 작업을 하던 중, 여성 2명을 묘사한 부분이 프레스코가 아니라 오일을 이용해 그려졌다는 사실을 발견해낸 것이다. 이는 바사리의 기록과 일치한다.

피아첸티니는 여성 2명을 묘사한 기법이 전형적인 라파엘로 풍이라면서, 이번 복원을 통해 라파엘로 그림의 독특한 색감이 드러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여성 2명에 대한 밑그림이 없다는 점 역시 거장의 거침없는 화풍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바티칸은 오는 2022년까지 방 전체의 벽화를 복원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270만 유로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번 복원작업이 시스티나 성당의 천정화 '천지창조' 이후 가장 중요한 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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