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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학고재 새해 첫 전시, 김선두 개인전·소장품 26점 공개

2020.01.2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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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남준, TV 부처, 1989, 청동 조각, TV 모니터, 폐쇄 회로 카메라 Bronze sculpture, TV monitor, closed-circuit camera, 70x140x105cm. 사진=학고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 삼청로 학고재는 국내 화랑 TOP 5에 꼽힌다. 가나·현대·국제·PKM과 함께 국내 미술시장을 이끈다.

특히 학고재는 이름답게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시로 미술판을 넓혀왔다. '옛것을 배우고 익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학고창신'(學古創新)에서 이름을 따왔다.

1988년 서울 인사동에 고미술전문 화랑으로 문을 연후 민중미술 전시도 다뤄 주목받았다. 개관 20주년인 2008년 삼청동으로 이전하면서 현대 미술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2014년 상하이 예술특구 모간산루에 학고재 해외분점을 열기도 했다. 유명 원로 작가뿐만 아니라 역량을 갖춘 청년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며 동시대 한국 미술을 국내외 알리며 영향력 있는 갤러리로 성장했다. 학고재 우찬규 대표는2017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미술품 의혹이 불거졌을때 특검에 소환되어 대중에도 알려졌다.

2020년 새해가 밝았지만, 미술시장은 정중동 조용한 가운데, 학고재갤러리가 새해 첫 전시를 열었다.

한국화가 김선두 개인전과 함께 학고재 소장품'21.2세기'전을 22일 동시에 개막했다.

[서울=뉴시스] 김선두,느린 풍경 - 해남길 Slow Landscape - Haenam Road, 2019, 장지에 먹, 분채 Ink, color pigment on Jangji, 182x140cm. 사진=학고재 제공. 2020.1.21. [email protected]

경자년 새해 첫 전시로 '김선두'를 택한건 한국 미술의 입지를 견고히 다져가겠다는 의지다. 다양한 실험적 시도로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김선두 작가처럼 학고재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와 작품을 조명하겠다는 정체성을 보여준다.

학고재에서 4번째 전시인 김선두는 '수묵의 본질은 필법, 재료보다 방법이 중요하다'는 그림을 선보인다.

김선두는 수묵화의 본질이 재료가 아닌 필법에 있다고 본다. 먹으로만 그려도 필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묵화라 할 수 없고, 반대로, 먹을 완전히 배제한 채색화에서도 숙련된 필법을 구사한다면 수묵의 깊이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김선두의 색은 서구 회화에서 볼 수 없는 깊이를 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지화 16점, 유화 3점을 3월1일까지 만나볼수 있다.

[서울=뉴시스] 송현숙, 8획, 2007, 캔버스에 템페라 Tempera on canvas, 150x200cm. 사진=학고재 제공. 2020.1.21. [email protected]

학고재 신관에 공개한 학고재 소장품 '21.2세기'전은 백남준, 정상화, 김현식, 안토니 곰리, 정현,양아치, 이이남, 줄리안 오피, 허수영, 안드레아스 에릭슨, 송현숙의 26점을 전시한다. 조각, 회화, 영상, 드로잉, 콜라주, 판화등 다양하게 선보인다.

백남준의 '로봇 (라디오 맨, 요셉 보이스)'(1987)이 전시의 시작을 연다. 그의 오랜 벗 요셉 보이스(1921-1986, 독일)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제작한 작품이다. 단색화 거장 정상화의 검은색 '무제 A'(1982), 에폭시 레진 표면을 촘촘히 그어 색선의 반복의 미학을 전하는 김현식의 작품,최근 BTS와 협업해 더욱 주목받은 안토니 곰리의 조각에 대한 '드로잉'과 침목, 석탄 등 산업폐기물을 활용해 인체를 표현한 조각가 정현의 드로잉 두 점을 눈길을 끈다.

[서울=뉴시스] 이이남, 왕시창의 산수도, 2013, Video, 55inch LED TV, 9분 4초 9min 4sec. 사진=학고재제공. 20201.21. [email protected]

소장품 '21.2세기'전은 울타리를 넓히고 관습을 허물어온 미술의 무한 확장을 의미한다. 소장품을 공개하며 새해 첫 전시를 시작한 학고재 우찬규 대표는 "미래는 분명 지금"이라며 백남준이 스승처럼 따랐던 미국인 작곡가 존 케이지(1912~1992)의 말을 인용하며 각오를 다졌다.

“우리는 어떤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다. 이미 목표 지점에 도달해, 그 목표와 함께 변화하고 있다. 예술에 목적이 있다면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닫도록 하는 일이다.” 소장품 전시는 4월 5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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