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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불혹' 세종문화회관 6200만 관객 다녀갔다…서울시민 평균 6번 방문

2018.04.13

[뉴시스] 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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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당시 세종문화회관

부민관-시민회관 명맥 이어…시민회관 소실 1978년 건립
파이트오르간 8098개 파이프 갖춰 동양 최대 명물 기록

서울시가 1978년 건립한 문화예술전문기관 '세종문화회관'이 14일 개관 40주년을 맞는다.

40년간 세종문화회관을 다녀간 관객은 약 6200만명이다. 서울시민 모두 평균 6번씩 다녀간 셈이다.

세종문화회관은 당초 1935년 현 서울시의회 자리에서 부민관이란 이름으로 세워졌다. 광복후 시의회 건물이 국회의사당으로 활용되면서 광화문 한복판인 현 세종문화화관 자리에 1961년 '시민회관'이란 이름으로 건립됐다.

시민회관이 1972년 화재로 소실되자 시는 시민 문화예술 확대와 문화예술 부흥을 위해 오늘의 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1974년 착공해 1978년 완공했다.

1978년 재건된 세종문화회관은 지하 3층 지상 6층 대지면적 55.758㎡, 연면적 6만3396㎡에 4240석 규모 대극장을 비롯해 공연장 2개, 회의장 3개, 전시장을 갖췄다. 연간 약 90만명이 방문하는 문화예술 전문 기관으로 개관했다.

대극장에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은 8098개 파이프를 갖춰 당시 동양 최대 오르간으로 주목받았다.

개관작 '위대한 전진'에는 시립교향악단, 시립국악관현악단, 시립무용단, 시립가무단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이후 약 80일간 계속된 개관 기념 예술제에 뉴욕필하모니, 필라델피아교향악단, 영국 로열발레단 등 세계 16개국 41개 예술단체를 초청했다. 당시 25만2000여명이 관람했다.

이후 해외 최정상 뉴욕필하모니, 마린스키발레단 등 최정상 예술단뿐만 아니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등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공연들이 국내 최초로 공연됐다.

단일 최다 입장 기록은 1979년 7월6일부터 8일까지 대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깐돌이의 세계일주 공연이 세웠다. 회당 4961명 모두 1만4885명이 관람했다. 대극장 객석이 4300석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입석까지 만석이 된 것이다.

1984년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과 함께한 베를린필하모닉 내한공연을 비롯해 로얄 콘체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체코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쳤다.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함께한 최초 내한공연(1994년)을 비롯해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발레단, 영국 로열 발레단, 마린스키와 볼쇼이 발레단도 여러 차례 공연했다.

우리나라 관객에게 사랑받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국내 초연(2005년),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페라단이 함께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도 국내 초연(2005년)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현대 유럽연극의 최고 명작으로 손꼽히는 페터 바이스 작 '마라, 사드'(2009년)는 서울시극단에 의해 국내 초연됐다.

우리 전통분야의 명인, 명창, 명무가 중에서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르지 않은 예술가가 거의 없다.

국악관현악 분야 거목 김희조·이강덕 선생의 주 활동 무대가 세종문화회관이었다. 황병기·안숙선·김덕수 등 국악계에 존경 받는 이들도 이 무대를 거쳤다.

재즈 분야에서는 해리 코닉 주니어, 키스 자렛, 척 맨지오니 등의 공연이 열렸다. 대중음악으로는 1993년에 조용필 단독 콘서트가, 2015년에는 아시아의 별 보아의 콘서트가 열렸다.

서울시는 1999년 재단법인 출범을 통해 전문적인 예술행정과 경영기법 등을 도입했다. '천원의 행복', '함께해요 나눔예술' 등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는 시도가 이뤄졌다.

재단법인 전환과 더불어 고객 중심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대극장 리뉴얼, 클래식 전용홀인 세종체임버홀 조성, 세종M씨어터 리뉴얼 등이 이뤄졌다.

세종문화회관이 보유한 9개 예술단체는 서울시민의 문화 향유에 이바지했다.

장르별도 연극, 무용, 오페라, 뮤지컬, 국악관현악, 합창 등 해당 분야를 대표하는 6개 서울시립예술단 외에 청년이나 어린이들로 구성된 3개의 예술단까지 모두 9개 예술단이 활동 중이다.

9개 서울시예술단은 창작과 제작이 가능한 단체로 매년 정기적인 공연 제작을 하고 있다. 올해 기준 연 39개 작품을 통해 서울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정협 세종문화회관 사장 직무대행은 "1978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대전당으로 개관한 세종문화회관은 당시 문화예술계 거점으로 위대한 전진을 이뤘다"며 "이번 40주년을 계기로 광화문시대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다시 한 번 거듭나는, 새로운 시작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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