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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예술로 피어난 1988서울 & 2018평창 두 번의 올림픽

2018.02.09

[머니투데이] 이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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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전시가 다음달 18일까지 문화서울역284에서 열린다./사진제공=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1988서울올림픽·2018평창올림픽 디자인, 시대상 등 전시…2.9~3.18 문화역서울 284에서 무료관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개막하는 가운데 88서울하계올림픽부터 지난 30년간의 역사를 돌아보는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전시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봉현 한국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은 "올림픽은 체육 행사일 뿐 아니라, 대화와 화합의 장이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크게 7가지 영역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더 볼런티어(The Volunteer)'다. 1988년과 2018년 두 번의 올림픽에 각각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을 인터뷰한 영상이 전시된다. 특히 국제행사는 물론 자원봉사의 경험이 희박했던 1988년, 자발적으로 대회 운영에 참여한 2만7221명의 봉사자들은 올림픽의 성공을 이끈 주역들이다. 이들은 누구였으며 당시 어떤 생각이 이들을 움직였는지, 그간 어떻게 살아왔으며 올림픽과의 인연이 무엇을 야기했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수집가의 방'에서는 1988년부터 수집한 각종 기념품과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SLOOC)의 공식 제작물들을 선보인다. 30년 전 대한민국 국민들의 집에 하나쯤 있었던 우표, 배지, 호돌이 인형부터 전국을 누비던 성화봉까지 88올림픽을 추억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이어 88올림픽에 참여한 예술가들의 목소리로 들은 당시 마스코트, 휘장, 안내 표지판 등 창작물의 제작 과정과 창작 의도 등을 재구성한 '88서울올림픽대회, 예술과 마주하다' 공간도 있다.

'두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전시가 다음달 18일까지 문화서울역284에서 열린다./사진제공=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88올림픽의 마스코트 '호돌이'를 디자인한 김현 작가는 이날 전시를 관람하며 "평생을 '호돌이 아빠'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다. 30년이 지나면 잊어버릴 법도 한데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기억해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호돌이의 아들 손자격인 수호랑 반다비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1세기를 넘긴 올림픽의 역사를 역대 포스터 디자인을 통해 둘러보는 공간도 마련됐다. 올림픽 포스터는 마스코트, 엠블럼과 함께 대회의 상징물이자 개최국의 독자적인 문화가 드러나는 예술품이기도 하다. 첫 번째 근대 올림픽인 1896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월계수관과 나뭇가지를 들고 있는 아테네 여신의 이미지가 담긴 포스터, 근육질의 남성과 참여국가의 국기를 모아 구성했으나 신체 노출도가 높다는 이유로 비판 받았던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포스터 등 당대의 예술적, 정치적, 사회적 맥락을 반영하는 역대 올림픽 포스터와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흑·백을 기본으로 먹과 한지 위에 올림픽 정신을 표현한 작품, 산수화로 강원도 설산 풍경을 담은 작품,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사각 형태와 색으로 구현한 타이포그래피 등 한국적 감성을 엿볼 수 있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포스터 12점도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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