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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환갑 자축했던 노소영 "저항정신은 꼰대세대 전유물인가…" 아쉬움 토로

2021.04.05

[뉴스1] 박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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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지난달 28일 자녀들과 함께 환갑 자축연을 집에서 조촐하게 열었음을 알렸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2일, 자신이 열정을 쏟았던 '미디어 아트' 알림 작업이 본 궤도에 오른 듯해 흐뭇하다며 "이제 은퇴해도 되겠다"고 뿌듯해 했다.

다만 미디어 아트 세련미가 넘쳐 상대적으로 초창기 때 보았던 작가들의 도전 정신이 흐릿해 진 점은 아쉽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자녀들과 조촐하게 환갑 자축연을 열었다고 알려 큰 관심을 모았던 노 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술의 전당에도 미디어 아트가 입성했다"며 "'내일의 예술전'이라는 기획으로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업들이 선 보였다"고 알렸다.

아트센터 '나비'를 만든 목적 중 하나가 미디어 아트를 알리려는 것이었다는 노 관장은 "20여년 전 아트센터 나비가 처음 시작했을 때, 그 때의 그 볼모지가 이제는 마치 신도시처럼 길도 나고 건물도 들어서는 것 같아 신기했다"며 "이게 세월인가"라고 뒤를 돌아다 봤다.

이어 이번 기획전에 선보인 "작품들은 가볍고 경쾌했다. 마감이 깔끔했다. 그 제작비로 이런 마감을? 의아할 정도다. 세련됐다"며 '멋지다'를 외쳤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바로 그 장점들(세련미)로 젊은 작가다운 거친 용기, 무모한 도전 등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바로 그것(거친 용기 등)이 예술의 시작인데 시류에 맞추려 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한껏 반영한 디자인 작품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 관장은 "저항정신 따위는 칙칙하고 냄새나는 꼰대세대의 전유물인가 보다, '내일의 예술'은 삶과의 새로운 통합일까, 아님, 혼이 없는 장식물로의 전락일까"라며 자신의 안목이 구세대로 변했는지 아니면 신세대 작가들의 치열함이 부족한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가니 예술도 바뀌나 보다"며 '나이 육십이면 남의 말이 거슬리게 들리지 않는다'(六十而耳順· 논어 위정편 4장)라는 공자님 말씀처럼 하나의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좋을 듯하다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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