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1] 성유미
People거친 붓질에 담은 자유의지, 이사라 개인전
2021.03.15
이사라 개인전 전경
화려한 색들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이사라 작가의 개인전 'Episteme: 자유인의 멍에'가 성수동 뿐또 블루(PUNTO BLU)에서 열린다. 다채로운 색감과 힘 있는 에너지로 채워진 대형 신작들이 소개된다.
전시 제목 '에피스테메'는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가 주장한 용어로, 특정한 시간과 장소를 지배하는 무의식의 체계나 기초를 뜻한다.
푸코의 '에피스테메' 이론에 따르면 규제를 만들고 현실을 구축하는 현대인의 결정권은 범사회적 체계에 다시 종속되는데, 작가는 이러한 '에피스테메'의 씨앗이 자신에게도 있을지 의문을 가지며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회화적 탐구로 이어갔다.
이사라 개인전 전경
이번 신작들은 화려한 색채와 웅장한 구도로 평가받는 고대 미술 걸작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체하고 재정립했다. “권력 역학에 대한 역사적 참조와 조직 내 복잡한 구조를 묘사함으로써 진정한 자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자 하였다는 그는 강렬한 색채와 역동적인 붓질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화면 안에서 해체되고 다시 나타나는 웅장한 고대 작품은 현대인의 자유 의지가 진정으로 가능한 것인지 관람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사라 작가는 ‘I Am Not Unconscious,’(2016,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Ignis Fatuus:a room of my own’(2016,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개인전을 열었고, 퐁데자르,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아트페어, 서울아트쇼 등에서 2인전 및 단체전에 참가했다.
전시는 3월 27일까지, 관람시간은 월~토 11시-2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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