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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김환기와 예술적 교류 나눈 나희균…환기미술관서 70년 화업 돌아보기

2020.11.23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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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수화가 만난 사람들-나희균, 고요의 빛'이 열리고 있는 환기미술관 1층 중앙홀 전경.(환기미술관 제공)© 뉴스1

환기미술관은 오는 12월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 미술관 본관 전시장에서 특별전 '수화가 만난 사람들-나희균, 고요의 빛'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김환기·김향안 부부가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할 때인 1950년대 중반 예술적 교류를 나눈 나희균 작가의 작업을 들여다보도록 기획됐다.

나희균은 1932년 만주 봉천(현 심양)에서 태어나 195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그 해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해 신인 화가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작가다. 이후 1955년 프랑스로 건너가 1957년까지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심화시켰다.

그는 1957년 파리 베네지트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귀국한 뒤에는 1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화단의 유행이나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조형작업에 열중하고 성실하게 탐구하고 있다.

특히 나희균은 1920년대에 선각자적인 여성작가의 삶을 걸어간 나혜석을 고모로 둔 화가로, 고모의 뒤를 이어 1950년대 유럽화단에서 활동한 매우 드문 여성예술가이다. 또한 귀국 후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네온을 이용한 작품으로 새로운 소재와 형식으로 한국화단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보여준 1세대 작가로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70년 화업을 돌아보며 재조명하는 작품들이 다수 소개된다. 파리에서 학업과 활동을 이어가던 1950년대의 회화작품, 1960년대 기하학적이고 평면적인 조형기호로 구성한 작품, 1970~1980년대 네온과 금속을 소재로 한 입체작품, 1990년대 무수히 빛나는 별무리를 통해 숭고한 우주의 공간을 그려내는 평면작업, 2000년대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글씨 연작, 음률 연작 등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한편 '수화가 만난 사람들'은 환기미술관의 정체성과 한국미술사를 정리하기 위해 김환기와 동시대에 활동하며 예술적 교류를 했던 작가들을 재발견하는 일련의 연구 프로젝트이다. 이경성 국립현대미술관 초대관장과 남관, 석난희, 조문자 등이 연구,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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