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펫톡톡] '웃는 고양이 무슈샤' 작가에 관심↑… "편견 깨 감사"

2019.03.22

[뉴스1] 최서윤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작가 토마뷔유, 지하철 6호선에서 행위예술 펼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5월13일까지 전시

거리 예술가 토마 뷔유가 12일 오후 서울 응암순환 6호선 지하철 객차 안에서 그의 대표 캐릭터인 '무슈샤 웃는 고양이' 그림을 그리는 행위예술을 한 시민이 촬영하고 있다. 2019.3.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웃는 고양이' 무슈샤(M.Chat)가 서울 곳곳에 등장하면서 작가 '토마 뷔유'(Thoma Vuille)에 대한 애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애묘인들은 작가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깨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토마 뷔유는 최근 서울교통공사 6호선 열차에 탑승, 물감과 스프레이를 이용해 벽면에 그림을 그리는 그래피티(그라피티) 아트로 '무슈사 웃는 고양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운행 중인 지하철 안에서 그래피티 작업은 국내에서 첫 시도다.

지난 14일에는 KB국민은행 청춘마루에서 서울 남산타워와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국민은행 캐릭터 리브와 무슈샤를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걸그룹 위키미키의 멤버 김도연이 참석해 더 큰 호응을 받았다.

토마 뷔유는 지난 7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KB청춘마루 내 노랑계단 등에 '웃는 고양이'를 그렸다. 사진 KB국민은행 제공 © 뉴스1

22일 예술의전당 등에 따르면 최근 내한해 주목받고 있는 토마 뷔유는 프랑스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정의와 평화, 평등이라는 사회적 함의를 담은 '웃는 고양이, 무슈샤' 그림을 그리고 있다.

프랑스 중부의 도시 오를레앙 예술디자인학교에서 공부하던 토마 뷔유는 한 파키스탄 소녀가 웃고 있는 고양이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진다. 오를레앙의 한 벽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고양이 그림이 그의 첫 웃는 고양이 작품.

지난 1995년부터 2001년까지 그는 오를레앙에서 여러 번 반복된 작업을 통해 현재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고양이를 탄생시켰다. 토마 뷔유는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 무슈샤를 그려 도시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키고 문화적인 소통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그의 그래피티 작업이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동안 여러 건의 소송에 휘말렸다. 가장 큰 소송은 파리에서의 '그래피티 범죄 및 상습적 범행'으로 3개월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받게 되며 상황은 500유로(한화 약 64만4000원)에 상응하는 단발성 벌금형으로 일단락됐다.

토마 뷔유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2004년 12월 5일 파리 퐁피두센터 광장에 그린 가로 50m, 세로 25m의 '세계에서 가장 큰 고양이'다. '리베라시옹'지에 실릴 정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길거리 아티스트'에서 벗어나 '소통하는 아티스트'로 불린 계기가 됐다.

국내의 경우 여전히 고양이에 대한 편견이 많다. '울음소리가 시끄럽다', '밤에 눈을 보면 무섭다', '영악하다' 등. 하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고양이는 깨끗하고 사람을 먼저 피하기 때문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5월 13일까지 진행되는 무슈샤 전시회는 숨 가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과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고양이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갖게 해준다.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한 전시회인 셈이다.

이번 토마 뷔유가 내한해 화제를 모은 것과 관련, 애묘인들은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룬 작가가 대단하다", "웃는 고양이 그림을 통해 고양이들의 편견이 많이 깨졌으면 좋겠다", "고양이들은 정말 사랑스러운 존재" 등의 의견을 남겼다.

거리 예술가 토마 뷔유가 12일 오후 서울 응암순환 6호선 지하철 객차 안에서 그의 대표 캐릭터인 '무슈샤 웃는 고양이' 그림을 그리는 행위예술을 하고 있다. 2019.3.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news1-1004@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