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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세계 최고 화랑 美 리만머핀 대표가 데려온 남아프리카 작가

2019.03.21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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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머핀 서울 개관 1주년, 니콜라스 슬로보 韓 첫 개인전
데이비드 머핀 내한 "한국의 제 2 이불-서도호 찾는중"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율곡로 리만 머핀서울에서 한국 첫 개인전을 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작가 니콜라스슬로보가 구리 파이프로 만든 신작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정체성에 대한복잡한 이슈를 다루는 개념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다. 파리 루이비통재단, 케이프타운의 남아프리카 국립미술관과 런던 테이트 모던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온 작가 니콜라스 슬로보(44)는 구리 파이프를 들고 서울에 왔다. 한국 첫 전시를 위해 만든 신작 조각 Dyumpu(Slpash)(2019)다.

20일 서울 율곡로 리만머핀 서울에 펼친 이 조각은 "물이 표면에 튀기는 형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리만머핀 서울은 "이 조각은 미국 조지아주사바나 SCAD 미술관 개인전에서 전시중인 조각품들과 맥락을 같이한다"며 "정체성에 대한복잡한 이슈를 다루는 개념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이날 오후 니콜라스 슬로보 한국 첫 개인전 개막식에는 리만머핀을 설립(1996)한 데이비드 머핀(58) 공동 대표가 직접 내한, 작가를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리만머핀은 뉴욕과 홍콩(2013) 서울(2017)에 분점을 둔 세계 최정상급 화랑으로 꼽힌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와 중동의 획기적이고 도전적인 형태의 다양한 작가를 소개하며 가고시안, 화이트큐브와 경쟁하고 있다. 우리 작가는 이불, 서도호, 김기린 이 전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데이비드 머핀 대표는 "현시대를 향해 이야기할 것이 있는 작가를 선호한다"며 리만머핀의 작가 발굴 기준도 귀띔했다.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가 있으면서도 보편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 여러 사람에게 영감을 주며 시대의 거울 역할을 하는 작가를 눈여겨 봅니다"

그는 "다른 갤러리와 차이라면 '훌륭한 예술은 어디에서나 있다'라는 믿음이 있는 것"이라며 "갤러리들이 유행처럼 제3세계 예술을 내세우지만, 리만머핀은 오래전부터 열정을 가지고 제 3세계 예술을 소개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22년 전 서도호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처음 왔었다"면서 "지금도 제2 서도호, 이불을 찾는 중"이라고 했다. 이불과 서도호를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갤러리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20일 리만머핀 설립자 데이비드 머핀(오른쪽)이 리만머핀 서울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니콜라스슬로보의 한국 최초 개인전을 직접 소개했다.

데이비드 머핀은 "니콜라스 슬로보는 리만머핀 갤러리의 아주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고, 이번에 작가의 한국 첫 개인전을 리만머핀에서 하게되어 기쁘다"며 "서울 전시를 위해서 작가가 제작한 신작들이 공간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부터 리만 머핀 전속으로 활동중인 니콜라스 슬로보는 2007년부터 미국 런던 프랑스 네덜란스 스웨덴에서 개인전을 열며 국제적인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남아프리카 케이프 타운 출신으로 현재 요하네스 버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제 18 회 시드니 비엔날레(2012), 제 54 회 베니스 비엔날레(2011), 제 6 회리버풀 비엔날레(2010)와 제 3 회 광저우 트리엔날레(2008) 에 참여한 바 있다. 작품은파리 루이비통재단, 케이프타운의 남아프리카 국립미술관과 런던 테이트 모던등에 소장됐다. 롤렉스 비주얼아트 프로티지(2010-2011), 스탠다드은행 젊은작가상(2009)과 톨맨어워드 시각미술부문(2006) 상도 수상했다.

【서울=뉴시스】리만머핀 서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니콜라스슬로보의 한국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구리 파이프로 만든 조각외에도 리본, 가죽, 나무, 고무등을 재료를 사용한 회화 작품도 있다. 여성성을 상징하는 리본, 남성성을 상징하는 가죽 등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재료를 뒤섞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슬로보 작업의 핵심은 젠더, 성적 정체성,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남아공에서 가장 큰 원주민 공동체 중 하나인 코사(Xhosa)족의 후손인 슬로보는 작품의 제목을 코사어로 짓고, 제목과 연관된 창작의 경험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섬세하게 작품에 담는다.

코사어로 작품의 제목을 정하는 것에 대해 작가는 "작업을 묘사하는데 사용되는 ‘남아프리카’라는 포괄적인 용어에 대한 도전이자, 문화적 정체성에 힘을 부여하는 행위"라고 했다. 출생, 삶, 그리고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순환을 담은 작품은 리본 스티치의 우아한 곡선과 아라베스크 문양이 하나의 패턴으로 각인된 게 특징이다. 전시는 5월 18일까지.

【서울=뉴시스】 슬로보 작업의 젠더, 성적 정체성, 민족성과관련된 고정관념 외에 존재하는 특성을 규명하여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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