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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자연 속 벗은 인간, 김남진 사진전 ‘타임 랜드스케이프’

2018.11.22

[뉴시스] 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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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든 형형색색의 암석, 여러 겹의 퇴적암층으로 이뤄진 협곡지대는 지구의 깊은 속살을 본다는 깊은 경이로움에 사로잡혔다. 자연의 일부로, 자연 속에 존재하는 인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사진가 김남진의 ‘타임 랜드스케이프(Time Landscape)’는 원초적 지구의 모습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됐다.

인간에 의한 훼손이 적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미국 서부의 데스밸리를 시작으로 유타 주의 에스컬란티, 브라이스, 캐니언랜즈, 모아브, 아치스와 지온 국립공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적게는 수백 만 년 전에서 수십 억 년 전에 형성된 지구의 모습을 만났다. 사진은 그 자연경관과 벗은 인간의 몸짓을 겹쳐 보여준다.

시간의 지층 속에서 과거의 단초를 찾는 고고학자의 상상력처럼 태고에 존재했을 것 같은, 당연히 있음직한 자연의 생명 이미지를 찾고자 했다. 거칠고 황량해 보이는 대지 위에서 끊임없이 펼쳐지는, 변화하고 소멸하는 자연의 섭리를 색채로 구현하고, 원시적 자연의 근원을 추구하기 위해 최대한 간결한 형태를 유지했다.

자연에 동화되고 화합하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자연적 삶을 나타내면서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자연의 엄준한 힘을 드러내 보고 싶었다. 때로는 순응하고, 때로는 두려움에 맞서는 인간의 모습을 구현하고자 했다.

자연을 지배하는 인간이 아니라 생태계의 구성원인 인간을 통해 생장과 소멸하는 자연의 이미지라고 작가는 말한다.

김남진은 1980년대와 최근의 유흥가를 노골적으로 보여준 다큐멘터리 ‘이태원의 밤’, 인간의 존재에 천착한 ‘폴라로이드 누드’ 등의 연작을 선보인 사진가이자 전시기획자다.

전시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에서 30일까지 열린다. 휴관일 없이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 공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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