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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고 천경자 화백 창작열 담긴 친필 편지 공개…미발표작 있을까?

2015.10.26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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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 친필서한 (사진제공 김종근 미술평론가)

최근 별세한 원로미술가 고 천경자 화백이 '미인도' 위작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1991년 당시 지인에게 썼던 친필 편지가 공개됐다.

'미인도' 위작 논란으로 절필한 것으로 알려진 천 화백은 이 편지에서 "차원이 다른 작품 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미발표된 작품이 있을 가능성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25일 김종근 미술평론가가 공개한 천 화백의 친필편지는 1991년 6월 지인에게 쓴 한 장짜리 분량이다. '미인도' 위작 논란이 발생한 지 두 달가량이 지난 시점에서 작성된 것이다.천 화백은 편지에서 "제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앞으로 보다 차원이 다른 작품세계를 염원하면서 노력을 하고 작품들을 위해 남은 생명을 불태울 각오"라고 썼다.

이로 인해 미술계에선 알려진 것과 달리 미국에서 작품 활동을 지속해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미술 시장에서는 위작 논란으로 절필을 선언한 천 화백의 미발표작이 없다는 이유로 작가의 사망이 작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술시장 관계자는 그러나 "만약 미국에서 작업했던 미발표작이 나올 경우 작품가격의 향후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개된 편지에는 또 "감사하다는 편지를 드리고 싶었지만 10여 년 동안 편지를 쓰는 일이 드물어 펜이 잘 잡혀지지 않았다"며 "깊은 늪에 빠져 있는 저의 불행한 사건이 가끔 식도 부분의 둔통을 줄 때가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당시 위작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천 화백의 심경을 드러나 있다.

천 화백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미인도'를 놓고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해 위작 논란이 일었다. 한국화랑협회감정에서 진품이라는 결론이 나자, 그는 "내가 낳은 자식을 내가 몰라보는 일은 절대 없다"는 말을 남기고 절필을 선언한 후, 미국으로 떠났다. 천 화백이 지난 8월 별세했고 그 사실이 뒤늦게 지난 22일 국내에 알려졌다.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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