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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올해 경매시장 '퀸' 등극, 80대 日여류화가는 누구?

2013.12.27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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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80대 일본 여성 작가가 2013년 국내 경매시장에서 낙찰총액 1위에 올랐다.

27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및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일본의 여류 현대 미술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올해 국내 경매 시장 낙찰총액은 37억 9600만원으로 국내외 전체 작가 중 1위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국내 경매시장에서 해외 작가가 낙찰 총액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경매 시장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낙찰 총액은 최근 6년동안 약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쿠사마 야요이 낙찰총액 및 순위변동 표/2013년(서울옥션, K옥션, 마이아트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옥션단, 아트데이옥션,꼬모옥션 조사),2012년(서울옥션, K옥션, 마이아트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옥션단, 아트데이옥션, 썬옥션, 꼬모옥션 조사),2008년(서울옥션,K옥션, 에이옥션, 옥션M, 꼬모옥션, 오픈옥션 조사)/자료출처=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및 아트프라이스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84)는 일본의 여성 현대 미술 작가로 1952년 첫 개인전을 개최한 후 현재까지 회화 설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다.

쿠사마 야요이의 아크릴화 '인피니티 넷츠'/사진출처=서울옥션

그는 특히 자신의 정신적 강박증, 환각 등을 그만의 조형 언어로 승화시킨 작품을 그리고 있다. 반복되는 강박적 정신 상태가 화면을 수놓는 물방울 무늬 점들로 표현됐다는 풀이다.

그는 1966년 아무도 초대하지 않은 베니스 비엔날레에 ‘자의적’으로 참여하는 등 해프닝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1993년 제45회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의 대표 작가로 선정되는 등 20년 남짓한 기간 동안 국제적 명성을 가진 작가로 명성을 확고히 했다.

그가 80대에 접어든 2011~2012년에는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마드리드)','퐁피두센터(파리),'테이트모던(런던),휘트니미술관(뉴욕)등 세계 유수의 전시공간을 순회하며 회고전을 갖는 등 해외 화단의 주목 역시 유효한 작가로 알려졌다.

국내 경매 시장에서는 최근 3년 동안 약 1.5~2 배 정도의 가격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매 시장 불황 속 불안 심리가 국제적 명성을 지닌 해외 작가에 대한 수요를 가중시켰다는 분석 역시 제기되고 있다.

2013년에는 국내 경매 시장에서 A4사이즈 한장에 미치지 못하는 22x15cm 규격의 작품이 8000만원 이상 가격을 형성하며 낙찰됐다. 2012년 비슷한 규격의 작품이 3000만원 정도의 추정가에도 유찰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시장 기준 최고가로 알려진 작품은 2012 K옥션에 출품된 1995년 작 ‘인피니티 스타즈’로 12억원에 낙찰됐다.

김현희 서울옥션 경매사는 “국내 미술업계에서도 단순히 일본 작가라는 측면이라기보다는 세계적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고령임에도 작품 활동 역시 활발해 2013년에도 새로운 작품을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일본의 소설가인 무라카미 류의 1992년 작 영화 '도쿄데카당스'에 출연하고 2012년에는 해외 패션 업체인 루이비통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루이비통 백 등의 패턴을 디자인 하기도 하는 등 작품 외적인 '외도'역시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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