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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아트부산&디자인 4일간 여정 마무리…"쾌적하고 알찬 아트페어" 평가

2020.11.09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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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일 온라인 뷰잉룸 통해 작품 소개 이어나가

'아트부산&디자인' 갤러리현대 부스. 한국 실험미술 거장 이건용의 작품이 보인다.© 뉴스1 이기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오랜만에 열린 '대면' 미술장터 '아트부산&디자인'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아트부산 측은 지난 5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부산&디자인'이 8일 여정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주요 미술장터가 취소된 가운데 열리게 된 모처럼 만의 대면 행사라는 점에서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행사 첫날 프리뷰에 VIP 4000명이 몰렸고, 조현화랑의 김종학 신작 작은 꽃 20점이 오픈 30분만에 품절됐다.

아트부산에 처음 참가한 오스트리아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은 데이비드 살레의 작품을 32만달러(약 3억6000만원)에 팔았고, 올리버 비어, 이불, 쥴스 드 발렝쿠르 2점 등 억대의 작품을 줄줄이 판매했다.

타데우스 로팍은 둘째 날에도 행사 최고가 출품작으로 알려진 게오르그 바셀리츠의 '프랑스의 엘케Ⅲ'을 120만달러(약 13억4600만원)에 서울 컬렉터에게 판매하며 열기를 이어나갔다.

국제갤러리는 루이스 부르주아 드로잉, 박서보 회화 3점, 하종현, 줄리안 오피, 장 미셸 오토니엘 등 부스에 전시한 작가의 작품을 대부분 판매했고, 갤러리 현대도 메인으로 내건 이반 나바로의 억대 대형 작품의 제작을 주문받았다. 가나아트도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판화가 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리만 머핀은 억대의 이불 작가 설치작업을 부산의 기업인에게 팔았고, 글래드스톤은 에이미 실만 2점을 포함해 우고 론디로네의 페인팅 작품을 팔았다. 페레스 프로젝트는 오스틴 리의 대형조각과 함께 베스 르테인 작품 2점과 애드 미놀리티 2점을 비롯해 부스에 걸리지 않은 작품까지 주문을 받았다.

또한 밀레니얼 컬렉터의 부상으로 새롭게 떠오른 중저가 시장의 인기도 체감할 수 있었다. 에브리데이몬데이의 장콸 작품이 첫날 완판됐고, 디스위켄드룸의 김한샘, 최지원 작품도 대부분 판매됐다. 갤러리 기체의 옥승철 작품은 사전 판매 완료됐지만 행사 내내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갤러리 스탠의 이소연, Sambypen, Grafflex, 백향목, 이홍민 등 작품도 행사 오픈과 동시에 완판됐고, 최지은, 김충재, 이학 등 미술장터에 작품을 처음출품한 작가들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행사에 비해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지만, 작가와 작품, 갤러리의 질은 높인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다고 밝혔다. 갤러리, 컬렉터 모두 작품 거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는 "이번 행사는 국제적인 아트페어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만큼 전체적으로 세련됐다"라며 "톱클래스 해외 갤러리들이 참가해 좋은 대작을 많이 선보였고, 부스도 쾌적하게 느껴졌으며, 판매도 만족한다"고 했다.

서울 컬렉터인 임정열씨는 "코로나19로 올해 아트페어가 제대로 열리지 못한 가운데 아트부산이 열려 반갑고 기뻤다"라며 "국내 컬렉터의 해외 작가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것이 눈에 보이고, 국내 갤러리들도 좋은 작가와 함께 과감한 전시를 선보여 내용면으로 어느 때보다 알찼다"고 했다.

정승진 지갤러리 대표는 "첫날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고, 작품 문의가 많아 서울에서 추가로 작품을 가지고 왔다"라며 국내 미술장터에 참가한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온라인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온라인 뷰잉룸을 9일부터 20일까지 전체 공개하고, 전시장 전경 전체를 볼 수 있는 3D 버추얼 투어를 함께 제공한다. '온라인 온리' 섹션을 통해 에스더 쉬퍼, 칼리어 게바우어, 소시에테, 알민 레쉬, 커먼웰스앤카운슬 등 해외 유수 갤러리 10곳도 만나볼 수 있다.

손영희 아트부산 대표는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 행사가 열렸는데, 오직 대면 만남을 통해서만 느껴지는 활기를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라며 "아트부산이 침체된 시장의 활성화에 일조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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