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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우려했지만 결과는 성공"…30만 넘게 몰린 부산비엔날레 폐막

2018.11.13

[뉴스1] 박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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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비엔날레 전시장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News1

‘비록 떨어져 있어도’를 주제로 분리와 대립의 시대를 고찰한 2018 부산비엔날레가 관람객 30만 7662명을 불러모으며 65일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공식 폐막했다.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부산의 주요 관광지인 동부산에 위치한 부산시립미술관을 떠나, 서부산권인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을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등 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접근성이 취약해 관람객 동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관람객 수가 2016 부산비엔날레보다 27% 증가하는 성공을 거뒀다.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대규모 물량 공세인 과시형 전시에서 벗어나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특화해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34개국 66명(팀)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125점의 작품을 통해 분리와 대립, 그로부터 야기된 다양한 층위의 상흔을 조명하는 집중력 있는 전시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부산현대미술관에는 냉전시대가 할퀴고 지나간 과거와 현재의 대립을,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에는 미래를 예견하는 시선을 담아 주제의식을 심화시켰다.

‘얼마나 많이 말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말하고 보여줄 것인가’에 집중한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결과적으로 현대미술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일반 대중에게도 호응을 얻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과 호흡하는 노력도 돋보였다.

먼저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 청소년들이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가 화제가 됐다. 작품 설명을 ‘분리’를 직접적으로 경험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음으로써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또 시네마프로그램을 기획해 매주 일요일 주제와 연관 있는 기존의 영화들을 상영하고, 상영 후에는 영화계 전문가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최태만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처음에 부산현대미술관이 가진 지리적 취약점, 짧은 전시 준비기간 등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 전시가 대중에게 많은 호응을 받은 것은 그만큼 현대미술이 한 발짝 더 시민들에게 다가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부산비엔날레가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ch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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