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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케이옥션 9월경매 낙찰률 78%...천경자 '초원 II' 20억 낙찰

2018.09.20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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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천경자'초원 II'이 20억원에 낙찰, 작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모든 금액은 수수료를 포함하지 않은 낙찰가(hammer price)다.

유영국도 작가 최고가(6억)경신..백남준 '나의 파우스트-교통' 유찰
김환기 `창공을 날으는 새`(추정가 15억~20억원)경매전 출품 취소
경합 치열 김구림 '무제' 6900만원·쿠사마 빨간 호박 2억4000만원
영조대황 어필첩 2000만원·백자철화운룡문호 1억8000만원 낙찰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이 19일 연 9월 경매가 낙찰률 78%, 낙찰 총액 100억(99억9590만원)을 기록했다.

203점이 경매된 이 날 최고가 작품은 천경자의 '초원 II'로 20억원에 낙찰, 작가 최고가 경신을 세웠다. 유영국의 '작품'도 10년만에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6억원에 팔렸다.

반면 최고가 기록 경신을 기대했던 백남준의 '나의 파우스트 – 교통'은 유찰됐다. 추정가는 8억2000만~12억원이었다. 기존 백남준의 최고가 기록은 2017년 5월 약 6억6000만원(이하 낙찰가, 낙찰수수료 미포함)에 거래된 '수사슴'이 보유했다.

이번 경매 최고가로 선보였던 김환기의 1958년작 `창공을 날으는 새`(추정가 15억~20억원)은 경매전 출품이 취소됐다.

20억원에 새 주인을 찾은 천경자의 '초원II'는 1978년 제작된 해외여행 풍물화다. 아프리카 초원을 거니는 야생동물들과 코끼리 등에 엎드려 고개를 숙이고 누워 있는 나체의 여인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나체의 여인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도 한없이 외롭고 고독했던 작가의 분신이기도 한 이 작품은 천경자의 해외여행 풍물화의 시각적인 쾌감과 맺힘 없는 자유로운 율동, 주저 없는 원색의 배합이 두드러진 대작이다.

【서울=뉴시스】 유영국, 작품oil on canvas, 97×162.2cm (100), 1959, 6억원 낙찰 (작가 최고가 경신)

10년만에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유영국의 '작품'은 완전한 추상이라기 보다 자연에 바탕을 둔 추상으로 단순한 자연의 묘사가 아닌 자연의 근원을 표현했다. 이번에 출품되었던 작품은 1959년에 제작된 100호 대형 작품으로 빨강, 파랑, 노랑 삼원색의 조화와 표면의 마티에르가 돋보이며, 또 굵고 검은 선과 색채에 의한 면분할이 장엄한 산맥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있는 수작이다.

이우환의 300호 대작 '다이얼로그'가 4억6000만원, 데미안허스트의 'Beautiful Slithering Soaring Arcade of Craziness Painting'이 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날 경매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 끝에 낙찰된 작품은 김구림의 '무제'로 18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6900만원에 팔렸다. 또 이건용의 'Body Drawing 76-2'도 5000만원에 경매에 올라 1억500만원에 망치 세례를 받았다.

근현대 부문에서 소개했던 손동진, 한묵, 권옥연, 고암이응노, 남관, 이성자, 김창열 등 프랑스에서 공부하며 한국 현대 미술의 국제화를 형성한 작가들의 작품이 모두 낙찰되며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가운데 손동진의 작품 '무제'는 8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3400만원, 한묵의'설경'은 2000만원에 시작해 3500만원, 오지호'목련'이 1500만원, 이성자의 1962년 작품 '영감 N°1'은 1억4000만원에 경매에 올라 열띤 경합 끝에 2억1500만원에 낙찰되며 현장의 열기를 달구었다. 또 김창열의 1979년 작품 '물방울 CSH23'이 경합을 거쳐 1억4500만원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해외미술에서는 데미안허스트와 야요이 쿠사마의 대세로 쿠사마으 '빨간 호박'이 경합을 거쳐 2억4000만원, 토마스 스트루스의 6m가 넘는 대작이 1억원에 낙찰되었다.

【서울=뉴시스】 2000만원에 낙찰된 영조대왕 '어필첩'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 영조대왕의 '어필첩'이 2000만원,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외 시집 5권이 경합 끝에 2660만원에 팔렸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 '무호당'이 3500만원에 경매에 올라 경합을 거쳐 5200만원, '별전'이 820만원, '드므'가 1800만원에 새 주인의 손에 돌아갔다.

도자기에서는 '백자철화운룡문호'가 1억8000만원에, '백자청화장생문호'가 1억3000만원에 낙찰되며 고미술 부문에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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