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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김환기 구상화 홍콩 경매 출품…현지 반응 주목

2018.03.14

[머니투데이] 이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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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작품 '항아리와 시(Jar and Poetry)' /사진제공=서울옥션

서울옥션, 29일 홍콩 SA+서 첫 경매…김환기·이우환 作 등 130억 규모

한국 근현대 작가 중 최고 가격의 경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환기의 구상화가 작품이 홍콩 경매시장에 선보인다. 한국적 서정주의와 서구의 모더니즘을 접목한 김환기의 작품이 홍콩 미술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29일 홍콩 상설 전시장 SA+에서 여는 올해 첫 현지 경매에서 김환기의 1954년 작품 '항아리와 시(Jar and Poetry)'를 낮은 추정가 30억원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항아리와 시'(Jar and poetry)는 화면 왼쪽엔 그림이, 오른쪽엔 서정주의 시 '기도1'이 담긴 작품으로, 전통적인 시서화(詩書畵)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환기의 작품에서 시의 내용이나 감명을 작품에 녹여내는 형식은 자주 보이지만 이 작품처럼 직접적으로 시서화의 형식을 적용한 경우는 드물다.

1970년 김환기가 뉴욕에 있을 당시 제작한 전면점화 '25-V-70#173'도 추정가 27~35억원에 출품된다. 이밖에 그의 작품 3점이 더 나온다.

생존 작가 중 인기 있는 이우환 화백의 작품도 눈에 띈다. 지난 2월 진행된 SA+ 개관 전시에서 이우환의 작품은 홍콩 현지 컬렉터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경매에서는 부드러운 소나무를 끌로 촘촘히 뜯어내 입체 효과를 살린 '무제(Untitled)'가 추정가 4억5000만원~6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또 그의 바람 시리즈 중 절제되고 정돈된 분위기의 1991년 작품 '바람(With Winds)'이 3억2000만원~5억원에 나오는 등 총 6점이 출품된다.

이밖에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작가인 윤형근·박서보·정상화, 홍콩의 국제적 미술품 경매사들이 꾸준히 출품시키고 있는 추상작가 김창열·오수환·이배, 1980년대 전후의 한국 사회를 보여주는 크리티컬 리얼리즘 작가 이응노·김정헌·황재형 등의 작품도 선보인다.

해외 거장들의 작품도 다수 만날 수 있다. 생존 작가 중 가장 높은 가격에 작품이 거래되는 독일 출신의 현대미술가 게르하르트 리히터, 데미안 허스트, 야요이 쿠사마 등의 작품이다. 작품 총 69점, 130억원 규모다.

한편 서울옥션은 홍콩 미술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홍콩 센트럴에 상설 전시장 SA+를 개관했다. 이번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블루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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