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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미술시장 불황’ 신규 전시공간 119곳 ↓

2014.12.29

[뉴시스] 유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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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박물관 2014-12-29

미술계 불황으로 2014년 박물관·미술관·갤러리 전시공간이 줄었다.

김달진미술연구소가 올해 박물관·미술관·갤러리 등을 조사한 결과, 올해 문을 연 전시공간은 119곳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7곳이 줄었다. 2009년 99곳, 2010년 144곳, 2011년 176곳, 2012년 182곳으로 증가하다가 2013년(166곳)부터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48.7%에 해당하는 58곳이나 됐다. 종로구가 22곳(38%)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8곳), 강남구(7곳), 용산구(6곳), 마포구(4곳), 서초구(4곳), 서대문구(3곳) 등이 뒤따랐다. 최근 한남동과 이태원 일대가 핫플레이스가 되며 개관하는 곳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13곳), 부산(10곳), 제주(6곳), 강원도(5곳), 대구(4곳) 등이다. 월별로는 3·4·10월에 18곳으로 가장 많은 전시공간이 생겼다. 3·10월이 각 18곳, 6월이 17곳, 7·9월이 각 9곳 순이다.

전체 55%에 해당하는 66곳이 화랑이었으며 박물관 17곳, 복합문화공간 11곳, 전시관 8곳, 미술관 7곳, 창작센터 3곳 등으로 나타났다.

유물·문화 콘텐츠 전시를 통해 관광홍보 성격의 화랑, 전시관, 박물관들이 많아졌다. 4월 경기도 양주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영국 BBC가 발표한 2014년 위대한 8대 뉴미술관에 선정됐고, 7월 종로구 율곡로의 한양도성박물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10월 용산구 서빙고로에 국립한글박물관, 용산구 소월로에 나전칠기를 수집·연구·전시하는 한국나전칠기박물관이 개관했다.

오래된 건물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되고 있다. 2월에는 강원도 태백시 철암역 일대 11개 건물에 생활사박물관, 아트하우스 등을 조성해 철암탄광역사촌으로 리모델링했다.

3월 평택시와 경기문화재단이 평택 K-6 미군기지 주변 마을 재생프로젝트의 하나로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의 옛 안정보건지소를 고쳐 지역 특성에 맞는 상징성과 미래상을 담은 문화예술 거점 공간 팽성예술창작공간(Art Camp)으로 만들었다. 9월에는 종로구 율곡로 옛 공간사옥을 리뉴얼한 아라리오뮤지엄인스페이스, 10월에는 중구 세종대로 덕수궁의 석조전이 5년간의 복원을 마치고 대한제국역사관을 개관했다. 제주에는 아리리오뮤지엄 동문모텔, 탑동로에 아라리오뮤지엄 탑동바이크샵,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가 생겼다.

장욱진미술관 2014-12-29

그러나 경기 불황으로 미술계는 여전히 침체다. 1월에는 중아트그룹이 운영하는 갤러리중 부천지점과 용인지점, 8월에는 람아트바자가 휴관했다.

또 2월 한국의 복식 문화를 뉴욕에 알리기 위해 만들었던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의 이영희한국문화박물관, 6월 리씨갤러리, 7월 대안문화공간아지트, 8월 아트클럽1563, 10월 순천갤러리와 홈바위컬렉션, 11월 갤러리앤이 문을 닫는 등 재정난으로 폐관하는 공간이 늘었다.

이전한 화랑도 많았다. 1월 경주 노서동 라우갤러리가 황성동, 인사동 갤러리바이올렛이 관훈동으로 옮겼다. 2월 청담동 아라리오갤러리서울이 소격동, 3월 공평갤러리가 공평동에서 인사동, 5월 대전 아주미술관이 아시아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제주로 이동했다.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점은 지난해 2월 폐관한 베이징점을 상하이로 이전 재개관했고 6월 강남구 신사동 옆집갤러리가 옥수동으로 이전했다.

한편, 지자체에서 무분별한 박물관 건립으로 타당성 사전 평가와 등록의무제 시행 등 사후 관리가 강화됐다. 특히 2010년에 시작된 대구시의 이우환과 친구들 미술관 사업은 지자체의 장기 운영 비전과 작품 확보에 대한 밑그림 없이 시작돼 올해 사업 포기를 발표,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경기도의 지원예산이 크게 줄면서 백남준아트센터 2층 전시장 전시가 중단되기도 했다.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의 큐레이터 부당 채용으로 직위 해제, 대구미술관 큐레이터 인사와 제주도립미술관 김연숙 관장 선임절차 논란도 일었다. 사립박물관장 개인 창고에 도난 문화재 수십 점이 적발되기도 했다.

외국 유수 아트페어에서 한국 단색화 작가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가격은 올랐으나 일부 대형 화랑과 경매사 중심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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