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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in30년 역사 금호미술관이 발굴한 66명의 작품 한 자리에

2019.03.22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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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영아티스트: 16번의 태양과 69개의 눈'
3부로 나눠 진행…1부는 정재호 등 19명 전시

금호영아티스트 1층 전시장 전경

30년 역사의 금호미술관이 발굴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금호미술관은 21일부터 30주년 기념 특별전 '금호영아티스트: 16번의 태양과 69개의 눈'을 3개월 간 진행한다.

금호미술관은 1989년 갤러리로 문을 연 이후 1996년 종로구 사간동으로 이전해 미술관을 개관했다.

금호영아티스트는 2004년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총 16번의 공모를 통해 69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66명의 작가의 작품을 선정, 시기별로 총 3차례에 나눠 소개한다.

1부 전시는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열리며 2005년 3회 공모까지 선정된 21명의 작가 중 강석호, 강유진, 박진아, 박형근, 박희섭, 송명진, 아르장틴리, 오병재, 오진령, 우종택, 윤정선, 이문주, 이우림, 이지은, 임자혁, 임태규, 정규리, 정재호, 최준경 등 19명이 참여한다.

1층 전시실은 인체의 일부분을 확대해 그리기의 방식을 탐구해온 강석호 작가와 회화 작품과 기존에 제작된 드로잉을 부분적으로 확대 출력해 벽면에 부착한 임자혁 작가의 작품이 공간 전체에 리듬을 만들어 낸다.

금호영아티스트 2층 바깥 전시장 전경.© 뉴스1

2층에서는 숲속에 있는 인물들을 몽환적으로 그린 이우림과 한국화 기법으로 만화적 필치와 상상력을 보여주는 임태규, 연관성 없어 보이는 사물들을 부유하듯 캔버스에 펼쳐 놓은 정규리의 작품을 통해 허구와 상상이 뒤섞인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또 찰나의 웃음을 포착한 오진령의 '웃음 시리즈', 비현실적이고 조작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박형근의 '텐슬리스'(Tenseless) 시리즈, 테크놀로지 시대에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향한 질문을 영상과 소리로 작업한 아르장틴리의 '플러스 마이너스'도 전시 중이다.

3층 전시실에서는 도시 공간을 통해 세계와 사회를 바라보고 작품으로 재해석 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도심 속 오래된 건물들을 기록해온 정재호는 자신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건물을 종이 위에 그대로 옮긴 최신작 등을 선보인다. 윤정선은 익선동 골목의 담벼락과 평면성을 부각시켜 정교하게 쌓인 시간을 흔적을 보여준다. 이문주는 개발 예정지의 허물어지고 황폐화된 풍경을 몽타주해 파괴와 재생을 반복하는 도시의 순환의 생태를 보여준다.

'금호영아티스트:16번의 태양과 69개의 눈'에 참여한 정재호 작가가 22일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최준경은 실크 위에 밤무대를 연상시키는 듯한 허구와 진실이 교묘하게 조작된 몽환적인 풍경을, 박진아는 관찰자 또는 산책자로서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풍경과 인물들을 그려낸다.

지하1층 전시실에서는 에나멜 안료를 사용해 추상과 구상 등 다양한 표현 방식과 대립적인 요소들을 캔버스 위에 재구성한 강유진과 녹색조의 회화와 최근 들어 촉각성을 통해 회화의 본질에 몰두하는 작업을 선보이는 송명진, 역원근법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관습적인 시각에 의문을 던지는 오병재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거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파내어 버리는 방식으로 기억을 기록하는 이지은, 먹과 송진, 숯가루 등을 이용해 한국화의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이어오고 있는 우종택, 자개를 재료로 동양의 전통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 박희섭 작가의 작품도 전시 중이다.

금호미술관은 30주년을 맞이해 영아티스트 전시 외에서 디자인, 원로·중견 작가 초대전도 준비하고 있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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