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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터너·모네·백남준·쿠사마 등 세기의 걸작 서울시립미술관 한자리

2021.11.26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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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해외소장품 걸작전 12월21일부터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110점 전시

[서울=뉴시스]클로드 모네(1840–1926), <엡트강 가의 포플러>, 1891년, 캔버스에 유채. 테이트미술관 소장. 예술기금 1926년 기증

#모네는 자신이 1872년 그린 소규모 작품 '인상 – 해돋이'에서 그 이름을 따 명명된 인상주의 운동의 선도주자가 됐다. 인상파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그 순간의 분위기와 빛을 담아내고자 했다.

모네는 자연을 직접 보며 작업했는데 빛과 빛으로 인해 달라지는 풍경을 담은 밑그림은 이후 대형 캔버스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대상은 점차 부차적인 자리로 물러나고 물감이 지닌 외형적 특성이 전면에 부각됐다.

이러한 변화는 20세기 추상의 도래로 이어졌다. 1890년대 모네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효과를 담아 동일한 주제를 여러 차례에 걸쳐 작업했다.

'엡트강 가의 포플러'는 굽이굽이 흐르는 엡트강을 따라 크게 줄지어 자라있는 나무를 그린 23점의 작품 중 하나였다. 그중 11점은 특별히 바닥을 평평하게 개조한 배에서 그린 풍경을 담고 있다. 나무가 곧 베어진다는 소식을 접한 모네는 자신이 이 연작을 완성할 때까지 나무를 남겨두도록 돈을 지불했다. 거칠게 그려진 붓질은 이 작품을 즉흥적으로 속도감 있게 작업했음을 시사한다. 연작 중 이후 광범위한 재작업 흔적이 보이는 작품들도 있으나 모네는 보다 느슨한 느낌의 이 작품을 가장 좋아했다.

[서울=뉴시스]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1775–1851), <빛과 색채(괴테의 이론)-대홍수 후의 아침>, 1843년 전시, 캔버스에 유채. 테이트미술관 소장. 터너 유증 재산의 일부로 1856년 국유화.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는 일평생 자연을 묘사하는 데 탐닉했지만, 후기로 갈수록 대상의 세부 묘사에 주의를 기울이는 대신 빛과 색의 효과를 포착하는 데 더 집중했다. '그림자와 어둠 – 대홍수의 저녁'과 그 동반 작 '빛과 색채(괴테의 이론) - 대홍수 후의 아침, 창세기를 쓰는 모세'는 자연의 대기가 일으키는 소용돌이에 대한 작가의 최종적이며 가장 영감에 찬 진술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윌리엄 터너는 괴테가 '색채론'(1810)에서 주창한 이론을 구체화하고 있다. 괴테에 따르면 ‘양’, 즉 (빨강 및 노랑 계열의) 따뜻한 색깔은 행복한 감정과 이어지는 반면, ‘음’ 혹은 (파랑에 가까운) 차가운 색깔은 불안하고 염려스러운 인상을 풍긴다. '그림자와 어둠'에서 윌리엄 터너는 차가운 색조를 사용해 하나님이 홍수로 대부분의 인류를 멸망시킨 성경 속 장면을 묘사했고, 보다 따뜻한 색감의 '빛과 색채'는 이 파괴 뒤에 이어지는 희망의 빛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서울시립미술관 '2021 해외소장품 걸작전' 모네·터너등 43명 110점 전시

세기의 걸작을 남긴 모네와 터너등을 작품을 한국에서 만나볼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2021 해외소장품 걸작전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을 12월 21일부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 2, 프로젝트 갤러리 1, 2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19년 '데이비드 호크니'전의 성공적 개최 이후 ‘해외소장품 걸작전’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유수의 미술관 소장품 기획전을 열고 있다.

두 번째 해외소장품 걸작전 '빛'은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 세계 각지에서 변치 않은 사랑을 받아 온 작가들 43명의 작품 110점을 선보인다.

윌리엄 블레이크,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클로드 모네, 바실리 칸딘스키, 백남준, 야요이 쿠사마, 올라퍼 엘리아슨, 제임스 터렐 등 18세기부터 동시대의 작가들까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빛을 탐구해온 작품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뉴시스]제임스 터렐(1943-), 레이마르, 파랑, 1969년, 형광등. 테이트미술관 소장. 테이트아메리카재단 기증, 도리스 록하트 2013년 부분 구입 및 부분 기증

'빛'특별전은 중국 상하이 푸동미술관에서 개관 전시로 개최한 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여는 순회 전시로, 이번 전시에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소장한 백남준의 '촛불TV'가 함께 전시된다.

“빛은 광원과 같다.”라고 말한 백남준의 <촛불TV>를 시작으로, 신을 상징하는 종교적 ‘빛’과 근대 물리학의 문을 연 ‘빛’, 인상주의의 탄생, 그리고 오늘날 디지털 시대를 암시하는 TV까지 미술사는 물론 문명사, 인류사, 과학사를 포괄하는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을 경험하는 기회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은 특별전을 편안하고 안락하게 즐길 수 있도록 북서울미술관 3층 유휴공간에 '라운지' 프로젝트를 오픈했다.밍예스 프로젝트의 위빙아트와 논스탠다드 스튜디오의 공간디자인이 어우러져 북서울 미술관의 커뮤니티 친화적인 분위기를 뽐낸다.

[서울=뉴시스]피터 세쥴리(1930-), 색상환 Ⅲ, 1970년, 캔버스에 아크릴릭. 테이트미술관 소장. 1970년 구입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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