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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전문경영인에서 한국화가로 변신...이상표 첫 개인전 "더없이 즐거워"

2020.10.16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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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전아트센터 2층 전관에서 26일 개막
'길, 고향산천 그리고 여행’ 60여점 전시

[서울=뉴시스] 이상표 개인전, ‘길, 고향산천 그리고 여행’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멋진 풍경에 햇살을 심고 바람을 띄우고 그늘에 잠겨 보이지 않는 것들을 세상밖으로 끄집어 내는 작업을 하는 기분으로 운필을 합니다."

삼성전기 전무와 신한 다이아몬드(주) 사장을 역임한 이상표씨가 화가로 인생 2막을 연다.

오는 26일부터 11월3일까지 9일간 서울 서초 한전아트센터 2층 전관에서 선보인다. '길, 고향산천 그리고 여행’을 주제로 60여점을 전시한다.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맑고 투명한 수채화처럼 담아낸 한국화다. '봄의 작가'로 유명한 한국화 거장 오용길 후소회장(전 이대 미대 학장)과 천진 남계대의 유자청 교수(장 다치엔 제자, 중국화가협회 이사)에게 그림을 배웠다.

[서울=뉴시스] 이상표 작가

"요즘은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더 없이 기쁘고 즐겁다"는 그는 삼성의 인사, 홍보뿐 아니라 해외 5개국에서 15년간을 근무했던 영업맨이었다.

"경영 최일선에서 바쁘게 살면서도 늘 가슴 한켠에는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화가의 꿈, 그림 그리기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바쁜 회사 생활에서도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늘 남몰래 붓을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오랜 회사생활을 마감하고 예술의 전당에서 운영하는 한국화 강좌에 등록했다. "아내의 부추김에 고급반을 등록했는데, 강좌 첫날 그동안 그렇게 목마르게 찾아왔던 답이 고수 (오용길 교수)의 붓끝에서 피어나는 실경산수화에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현장의 감동이 이렇게 다시 붓끝에서 살아날 수 있다니, 저에겐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서양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업작가인 동생의 화실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림 그리는 일에만 전념했다. 붓을 한번 들면 하루 10시간씩 그림에 빠져 들었다.

"그렇게 미친 듯이 그림에 빠져든 지 네댓 달이 지났을까, 몇 년 전에 그렸던 내 그림의 허술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체험한 것이죠. 과거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눈에는 보이지만 재주가 부족해 대충 뭉갰던 부분을 이제 비슷하게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과 그려낸 것의 차이가 좁혀진 것이죠."

[서울=뉴시스] 이상표 개인전, ‘길, 고향산천 그리고 여행’

이번 첫 개인전은 자연이나 사물이 주는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기위해 애썼다. 빛의 흐름을 정확하게 잡아 입체감을 만들고, 그 흐름이 과장되지 않도록 선으로 절제했다.

“사진과 유사한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 보여주지 못하는 현장의 감동, 여운, 사람의 감정까지 담아내려고 합니다.”

"눈에 비친 감동이상의 것을 표현하는 장르에 도전해 볼 계획"


첫 주제인 ‘길'에서는 우리가 길 위에서 만나는 일상의 풍경을, 둘째 주제 ’고향산천‘에서는 단양의 사인암. 풍기의 금선정. 속리산의 문장대, 설악산 토왕성 폭포의 겨울, 진부 오대천 등의 사계절을 담았다.

마지막 ’여행‘ 에서는 포르투갈의 파티마 성당. 오비도스 마을. 에스토릴 해변 그리고 뉴욕의 호보캔 파크. 이탈리아 북부 인두나와 올로나 등의 해외 풍물을 풍부한 해외 경험을 토대로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이상표 개인전, ‘길, 고향산천 그리고 여행’

코로나 사태로 봄에 열기로 했던 전시가 가을로 연기됐지만 오히려 반전의 기회가 됐다.

"봄에서 가을로 연기된 전시회의 남은 기간동안 그림에 전력투구 한 결과 7월에 열린 국내 양대 미술 공모전인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목우회전에 출품해서 입상을 하게 되었고,그 기간동안 그린 그림을 더 걸수 있게 되어서 부족했던 부분이 더 채워진 느낌입니다. 특히 80호 이상의 대작이 없었는데 이번에 대형 그림도 몇점 보완을 하게되어서 구색을 맞출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상표 개인전, ‘길, 고향산천 그리고 여행’

이번 첫 개인전을 마치면 작가로서 행보가 이어진다. 오는 11월18일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 MWAF(무아프전.Mokwoo World Art Festival)에도 참가하고, 연말에 열리는 목우회 공모전에도 출품한다.

"지금까지 눈에 비쳐진 풍경이 주는 감동을 있는 그데로 표현하기위해 주력을 해 왔다면 제 궁극적인 목표는 눈에 보이지 않고 깊숙이 숨어있는 곳까지 시선의 깊이가 닿을수 있도록 기량을 길러서 눈에 비친 감동이상의 것을 표현하는 장르에 도전해 보는 것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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