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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서울 역사·문화유물 35만점 보관…통합수장고 만든다

2020.03.26

[뉴시스] 배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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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박물관·미술관 소장품들 관리해
부지 면적 4만4615㎡·연면적 9000㎡ 규모
맞춤형 공간구성과 과학적 유물관리 시설
개방형 수장고로 투어와 프로그램도 운영

[서울=뉴시스]서울시 통합수장고 조감도. (조감도=서울시 제공) 2020.03.23. [email protected]

서울시가 시립 박물관·미술관 소장품의 수장공간 확보와 통합적인 관리를 위해 총 35만점 수장 규모의 개방형 통합수장고를 건립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년간 10개의 신규 박물관·미술관을 개관했다. 향후 3년간 6개 기관이 추가로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립박물관, 미술관의 수장품은 지난해 기준 총 35만점에 달한다. 2030년에는 70만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의 수장률은 95%로 포화상태다. 개별시설의 수장고 부족으로 공간활용과 소장품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규시설들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 역사문화자원의 통합적 관리의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2022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서울 역사·문화자원을 통합적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서울시 통합수장고'의 건립을 추진한다. 통합수장고의 건립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18일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이 선정됐다.

통합수장고는 총 4만4615㎡의 부지에 연면적 9000㎡의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수장고를 비롯해 유물의 보존·복원·수리·전시가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시설들로 구성된다.

수장고는 위탁 유물의 재질, 크기 등을 사전조사해 맞춤형으로 조성된다. 시는 일반형 수장고(1800㎡)의 경우 환경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소장품을 가변형 수장대를 활용해 다양한 크기의 수장품을 보관할 수 있게 조성한다.

환경변화에 민감한 토기, 필름 등을 보관하기 위해 항온·항습을 유지하는 특별형 수장고(1800㎡)도 마련된다.

보존처리실(면적 1215㎡)에서는 위탁받은 유물의 보존처리와 복원·수리 등이 통합 지원된다. 이를 위해 3D 스캐너, X선 투과조사기, 훈증기 등의 장비와 전문인력이 구비된다.

통합수장고는 단순히 유물을 보관하는 장소가 아닌 유물 보존처리 전과정 체험, 상설 전시,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관람객들은 대형 유리창과 터치스크린 패널 등을 통해 유물과 보존처리 전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소장품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보존처리에 대한 실습교육도 진행된다.

상설전시장(900㎡)에서는 내부 수장품을 활용한 특별전시가 진행된다. 넓은 야외전시실(5000㎡)은 비석, 전차 등 대형유물과 설치미술 작품을 주기적으로 전시하는 복합 야외 전시공간으로 만들어진다.

건립부지는 지자체 응모를 통해 선정됐다. 시는 건립부지로 선정된 강원도 횡성군과는 지난 2018년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통합수장고는 서울 역사·문화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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