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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in안톤 비도클의 '러시아 우주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다

2019.04.26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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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7일부터 7월21일까지

안톤 비도클의 '모두를 위한 부활과 불멸!' 영상 캡처 ©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오는 27일부터 7월21일까지 서울 종로구 MMCA 서울관 6전시실에서 '안톤 비도클: 모두를 위한 불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안톤 비도클(Anton Vidokle, 54)은 뉴욕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모스크바 출신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다. 세계적인 온라인 예술정보 플랫폼 이-플럭스(e-flux)의 창립자이자 편집자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선 러시아 우주론을 주제로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제작한 '러시아 우주론'(Russian Cosmism) 영상 시리즈 3부작이 소개된다.

러시아 우주론은 19세기 러시아 사상가인 니콜라이 페도로프(1829~1903)와 다른 철학자, 과학자, 혁명가 등에 의해 개진됐다. 이들은 인간과 우주가 불가분함을 주장하며 인간이 우주와 함께 진화하며 죽음을 극복하고 불멸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봤다.

1917년 소비에트 혁명 이후 관련 연구가 금지됐지만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재개되며 최근까지 자본주의 등에 대한 철학적 대안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안톤 비도클의 영상 3부작 중 첫번째 작품 '이것이 우주다'(2014)는 러시아 우주론을 정초한 니콜라이 페도로프가 남긴 저술과 논문 등을 바탕으로 그가 추구한 유토피아가 무엇인지 추적한다.

두번째 작품인 '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2015)는 태양의 표면 변화에 따라 인류에 큰 변화가 주기적으로 일어난다는 알렉산더 치제프스키의 우주론을 소개한다. 지난 2016년 광주비엔날레에 출품돼 눈(Noon)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번째 작품 '모두를 위한 부활과 불멸!'(2017)은 우주론의 핵심 개념인 부활의 장소로서 박물관을 고찰한다.

전시장에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러시아 우주론의 역사를 정리한 연보가 함께 전시된다. 6월 말에는 안톤 비도클이 내한해 김수환 한국외대 러시아학과 교수와 대담을 갖는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세기 초반 러시아 철학, 문학, 우주과학에 근거한 안톤 비도클의 실험적인 작품과 관련 자료를 입체적으로 조망했다"며 "미술관 소장품과 함께 동시대 미술의 최신 담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톤 비도클의 '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 영상 캡처.(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뉴스1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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